17/04/10 - 에노시마 가서 바다를 봤다
Travel_2014~2017/Apr.2017 - Tokyo 2017. 4. 17. 23:47 |3일차나 되어서야 그나마 좀 여행기라고 할만한걸 쓸 것 같다.
예전 여행기들도 그렇지만, 여행기라기보다 거의 방랑기?라
보통 호텔에는 커피나 녹차같은걸 마실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런식으로 먹는 커피는 처음 본다.
8시 40분쯤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른 메뉴는 그날그날 끌림에 따라 다르게 먹지만
두부는 안빼먹음 ㅇㅇ
그리고 이름은 까먹었는데 왼쪽 접시에 있는 무슨 샐러드같은거
그것도 항상 먹었다.
호텔에 도쿄역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는데(물론 오전에만)
그냥 길거리 구경이나 할겸 걸어서 다녔다.
저렇게 열차가 지나가면 안찍을수가 없지 ㅇㅇ
과즙이라는 글자를 보니 왠지 임나연이 떠올랐다.
지나가다 보이면 한번 더 마셔볼까 했는데, 결국 마지막날까지 못봄 -_-
도쿄역 근처의 비즈니스지구 마루노우치.
심시티로 치면 사무직-상이 밀집된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는 대도시와 높은 건물들을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곳은 목적 없이 돌아다니기만 해도 뭔가 좋다.
예약한 열차 출발 시간이 11시라서 적당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실 어제 요코하마 갈 때 처럼 그냥 도카이도선 타면 되겠지 했는데
보니까 뭔 처음보는 열차가 있었다.
슈퍼 뷰 오도리코(スーパービュー踊り子)라고 하는데
경로는 대충 이렇다.
도쿄에서 태평양 인근의 관광지들을 잇는 듯?
왜 슈퍼 뷰인가 했더니 그냥 창문이 존내 커서 -_-
오후나역까지 가려고 했는데, 슈퍼 뷰 같은 경우에는 오후나를 쌩까고 가는 모양이라
그냥 요코하마까지만 타고 갔다.
사실 도카이도선으로도 기껏해야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오도리코를 타고 가도 시간적인 이득은 거의 없다. 좌석이 편하다 정도?
어차피 급한 일도 없고, 패스도 갖고 있으니 그냥 타봤다.
도쿄역에서 요코하마역까지 23분컷.
일반 전동차를 타고 가면 도카이도선 27분, 케이힌도호쿠선 41분 소요된다.
출발 전 도쿄역에서.
창문이 존나 크긴함 ㅋㅋㅋㅋㅋ
지나가다 케이힌도호쿠선도 보이고
카와사키시를 지나는 도중..
지나가다 보이는 저런 별것아닌 풍경도 그냥 좋다.
4월의 일본도 굉장히 볼만하네.
요코하마역에 와서 하차. 요코하마에서 후지사와 방면으로 가는 도카이도선을 타고 가면 약 20분 소요.
이번엔 그냥 오도리코라는게 뭔가 해서 타본거고, 일반적으로 도쿄역에서 에노시마 가는 방법은
그냥 도쿄역에서 도카이도선 타고 쭉 내려오면 된다. 후지사와역까지 50분 정도 걸린다.
후지사와역에 도착. 옛날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일본 처음 왔을때 내렸던 역인데.
특별히 여기 볼 일은 없지만, 에노덴 종점이라 여기서 타야 끝까지 타 볼 수 있기도 하고
에노덴 굿즈샵도 있고 그렇다 ㅇㅇ
여기서 하루에 600엔 하는 에노덴 티켓을 샀다.
이 일대 역엔 어딜 가도 저 애니 포스터가 보였다.
궁금해서 알아보니까
너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きみの声をとどけたい)라고
올해 여름 상영하는 극장판 애니인 모양이다.
후지사와역에서 에노덴 타고 10분 정도 가면 에노시마역이다.
12시 반쯤 되어 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2014년 2월에 오고 그 뒤로 처음이니 3년도 넘었네.
1999년 7월 23일이라
참 유서깊은 낙서군.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에노시마역의 개업년도는 1902년이다 -.-..
역 내에 뭔가 작은 정원같은 곳도 있었다.
어느 신사를 가도 볼 수 있는 곳.
정확한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다.
이 섬에도 벚꽃은 여전했다.
에노시마다이시(江の島大師) 앞에서.
본당(本堂)에서 자유롭게 참배해도 된다고 쓰여있다.
몇년전 일본 오기전에 가이드북에서 본 적이 있는데
겉보기엔 안그런것 같지만 종교시설이다.
일단 신사는 아닌데 절이라고 해야 되나??
저번엔 뭐 일정도 짧고 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다.
입구와는 완전 정반대 느낌의 석상이다.
음.. 뭔가 중고딩시절 사회시간에 저런 비슷한걸 봤는데
뭐 그쪽은 유럽이지만 -_-
에노시마 자체는 서양인도 그렇고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기선 사람을 별로 못봤다.
내가 들어갔을때 이미 참배하고 있던 사람 한명 있었고, 그 외에 본 건 2, 3명 정도?
들어오니까 향 특유의 냄새가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
본당 안쪽엔 신발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다.
뭔가 불상이 잔뜩 있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전에 없이 차분한 기분이 되었다..
음.........
향을 하나 꽂아두고 나왔다.
여긴 뭔가 헛짓거리?를 하면 안될것같은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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