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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2시가 넘어서 아키하바라에 도착했다.

전철에서 내리고 미처 역을 빠져나가지도 않았는데, 역 안에서도 여기가 어딘지 알만하다.

역을 나가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2d 미소녀들이 보인다 -_- 사스가..

 

그리고 이 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좌석을 예약했다.

일반 발매기 말고 신칸센 어쩌구 써있는데 넣어야 된다.

영어로 바꾸고 발매해서 그런지 티켓도 영어로 나온다..

나갈 때는 2장 다 필요하니 먼저 있던 티켓도 버리면 안된다.

 

이건 처음 가보는 사람들에게 의외일 수도 있는 것이, 여긴 일반인(?)들도 생각보다 많다.

정확히 말하면 샐러리맨. 애초에 이 일대 전체가 오덕타운(?)인 건 아닌지라.

 

그리고 외국인들이 참으로 많다.. 아, 여기선 나도 외국인인데.

서양인들이 많다는 소리다. 다른 나라야 안가봐서 어떤지 모르겠다만, 2d 문화가 이렇게까지 대놓고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긴 하다.

 

이번에는 점심을 생략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걷다가 보이는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무슨 치킨버거 어쩌구 세트. 그냥 적당히 고른거다. 500엔.

뭐라하는지 잘 못알아들었는데, 알고 보니 음료수 고르라는 소리였다..

 

한국에서는 주문하고 조금 기다려야 했는데, 여기선 바로 내준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원래 이런가. 메뉴판에는 620엔인가 그렇던데 실제로는 500엔만 받는다. 이것도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하여간 음료수는 환타 포도맛으로.

 

2층으로 올라가니 거의 자리가 없어보였는데, 다행히 남는 곳은 있었다.

 

 

역시 여기서도 사람 안보이는 지점에서 찍은 건데

사진 진짜 없다 -_-

사진 찍는데 정신팔려서 눈앞의 것도 못보는 건 이상하니 별로 안찍었는데

역시 다음에 가면 좀 더 많이 찍어야..



 


그리고 애니메이트로 갔다. 사실, 딱히 아는곳이 많지가 않다.

뭘 사려고 들어갔다기보다 그냥 어떤 분위기인가 해서..

참고로 애니메이트 본점은 이케부쿠로에 있다고 한다.

 

딱 들어가니까 그리 넓어보이지는 않았는데, 층수가 많아서 그런지 실제로 돌아다녀보면 그리 작은 면적은 아니다.

 

대체로 아래쪽은 라노베, 만화 등의 상품들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dvd, 블루레이 같은 비교적 고가 상품들이 있다.

 

이게 좋아보여서 살까 하다가, 또 다른게 보이면 다시 놓고..

 

 

오오 토모카쨩이다.

지금 쓰면서 안 사실인데, 가만보니까 내가 갔을 때가 딱 발매일이었네 ㄷㄷ

하긴 그러니까 신작 코너에 있겠지.





갓논비요리

호타루니뮤ㅠㅠ





근데 난 사실 나츠미가 좋다

ㅎㅎㅎ





머리 바꿔서 그런거 아니냐고?

이거 나오기 전부터 알아봤다니까 ㅋㅋㅋㅋㅋㅋ





몇몇 맘에 드는 것들이 있어서 온 김에 살까 말까 수십분은 고민한것같다.

치와가 메인인 수라장 2권도 있고, 아직 못산 나친적 next 5, 6권도 있고

그 외에 이것저것.. 살까 말까 들었다가 놨다가..

 

그래서 그 중 하나를 들고(뭐였더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데

어디선가 경보음같은 소리가.. 움찔해서 다시 올라왔다.

뒤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스미마셍~'하길래 아 좆됐구나 했는데

걍 옆으로 지나가서 계단 내려가더군.

 

dvd나 블루레이는 비싸기 때문에 걍 나가려고 하면 경보음이 울리나??

잘못 들은 것일수도 있고, 다른데서 나는 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계산대가 층마다 있어서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리는 결국 뭐였을까?

근데 여긴 애니 음악이 하도 요란하게 나와서 잘못 들었다 해도 이상할건 없는듯.

 

논논비요리 1권을 들었던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는 안샀다.

저거 자세히 보니까 dvd.. 난 블루레이만 취급한다 ㄱ-.. 물론 블루레이도 매장에 있긴 하다.

그보다 국내에서도 배송으로 구할 수 있는거라, 현지 아니면 구하기 힘든것들이 낫겠지.

 

 

이구치 유카의 dvd. 왼쪽에는 교사 컨셉(?) 같은데, 뭔 내용인지는 몰라도 왠지 맘에 들었다..

로큐브의 마호쨩과 나친적의 마리아 성우이기 때문에 알고 있다.

마요치키의 코노에나, 걸판의 마코. 아직 보진 않았지만 요새 화제인 사쿠라 트릭도 ㄷㄷ

그리고 확밀아의 엘. 후아아아 야메루노다~




 

이쪽은 아이마스와 러브라이브 코너.

찍진 않았지만 윗쪽에 보면 큰 포스터에 생일축하한다고 쓰여있다.

아마 가장 최근에 생일이었던 멤버가 대상이 아닌가 싶다.

2월 말 시점에서는 1월 17일인 하나요찡.

 

아이마스는 안봐서 몰라요 ㄱ-

치하야라고 써있길래 알아보니, 2월 25일이다. 이때가 26일이었으니, 딱 하루 차이였군 ㄷㄷ

이때만 해도 내가 럽폭이 될줄은..

 



 

결국 여기서 산 건 유루유리 11권 특장판(1200)과, 중2병 노트(262)

그리고 윗 짤의 코너에 있는 코토리 cd(2500).

사실 이것들 역시 국내에서 구할 수 있으나.. 환전해온게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걍 샀다.

중2병은 본적도 없지만, 거 표지를 보니 그냥 지나칠수 없겠더라.

 

아키하바라에서 제대로 방문해 본 곳은 여기뿐인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다.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도 즐겁다.. 아 여기가 덕의 고장이구나...

 



↑ 정말 이런 표정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아직 몇군데는 더 가봐야 되는 관계로..

여기에만 있기엔 도쿠나이 패스가 아깝지.

 

 

아키하바라에서 우에노역은 불과 2정거장이다.

근데 여기서도 역주행을 했던가? 기억도 안나고, 이젠 알고싶지도 않다(...)

 

 

3시 18분. 우에노역 육교 윗쪽에서.

앉아서 쉴 곳이 있길래 잠시 쉬었다..

 


 


근처에 시장이 있길래 잠시 방문해봤다. 한국과 비슷한듯.

시장을 나와서 길을 건너면 우에노 공원.

꽤나 유명해서 옛날부터 이름만은 들어봤었다.

 

 

3시 40분쯤. 아직은 해가 떠있지만, 슬슬 지려고 하고 있다.

역시 여기는 해가 빨리 진다..

아래 사진은 파노라마로 찍은거라, 실제와 다르게 다소 왜곡되어 있다.

 

느긋한 분위기에서 잠깐 쉬었다...





 


다 좋은데, 이번 여행에 몇 안되는 오점 중 하나.

누가 도쿠나이 패스에 이딴식으로 테러를 해놨다.


 

 


원래는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저 윗짤의 공원 사진을 찍을때 잠깐 빠져나온 모양이다.

일어나서 움직이다가 주머니를 확인해보니 이게 없는것같아서 방금전까지 사진찍던 장소로 돌아가봤는데, 다행히 그 자리에 떨어져 있었다. 찾은 건 다행인데, 어떤 시발놈이 저따위로 -_-

 

꼬라지를 보니 보통 펜이 잘 안나올때 저런식으로 쓰는데.. 색깔도 여러가지고.

고의인지 아님 그냥 떨어져 있으니 저랬는지는 모르겠다만.

다행히도 나중에 써 보니까 제대로 인식은 하는 것 같았다.

 

우에노 공원 일대도 제대로 돌아보려면 오래 걸리지만

시간이 없으니 결국 잠시 쉬다가 떠났다.

 

 

우에노역 근처에 있던 상점. 일본에 온 김에 모자나 양말같은걸 살까 생각하다가 어디서 사지 했는데

마침 지나가다 보였다. 한국에 있을 땐 보통 마트에나 가서 샀는데.

 

가격들은 일본 치고는 꽤 싼 편이다. 어차피 Made in China이긴 하다만..

안에 붙어있는 라벨(?)에 일본어로 쓰여 있으니 일본에서 파는 제품이라는걸 알 수는 있겠다.

 

사실 사진에 보이는대로 60엔, 80엔 105엔 이 정도라면, 한국 기준에서도 꽤 싼 편이다.

양말들이 이상하게 긴 것들이 많았다. 일본 양말은 원래 다들 긴가??

지나가다 보이는 여학생들이야 과연 소문대로 니삭스가 길긴 하다마는..

 

결국 적당한 길이의 양말을 찾긴 했지만 3켤레에 850엔 ㄷㄷ..

다만 모자는 680엔이니 한국보다 훨씬 싸다.

 



 

여기서도 영수증을 확실하게 준다. 이런 점은 참 배울만하다.

한국에선 세금 피하고 외국인 등쳐먹으려고 하는 한심한 새끼들이 많다던데.

 

 

5시쯤에 신주쿠역으로 돌아왔다.

아직 갈 곳은 조금 더 있는데, 체크인하고 잠깐 쉬었다 가려고.

이번에도 첫째날처럼 아이스크림을 뽑았는데 쓰레기 버릴 곳이 안보여서 꽤 고생했다.

길에다 떨구면 안되는 분위기라 ㄱ-

사실 한국에 있을때도 길에다 떨구거나 하진 않았다.

오전에 카메이도역 근처 편의점에서 받은 비닐봉지를 아직도 갖고있어서 거기다 넣었다.

 

쓰레기통 찾아다니느라 대충 돌아다녔는데, 지도를 보니 역시나 호텔하고 반대방향.

아 또 역주행이냐..




 

신주쿠역은 규모가 하도 크다 보니 구조도 복잡하고 출구도 많다.

어떤 출구에는 완전 너구리굴 같은 곳이 있는데..

흡연구역이다. 근처에 경찰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고보니 한국과 달리 길빵하는 경우는 못본거같다.

그냥 서서 피우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있긴 하다.

 

 

이건 주머니에 있는 1엔짜리를 처치하려고 일부러 가격을 맞춘 것.

2엔으로 끝나는건 잘 안보여서 7+5로 맞췄다.

 




여기 여자 알바생이 꽤 이쁘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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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사실상 마지막 날..

이미 다녀오고 나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마지막 날 여행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쉽다.

마치 이제 여행이 끝나는것처럼..

 

 

8시쯤에 밥을 먹고 나와서 호텔 앞 자판기에 마실 걸 뽑으러 갔다.

비타민 음료인데 90엔이다. 그런데..





왼쪽 자판기에선 똑같은게 100엔이다.

가만보니 오른쪽 자판기는 할인중인 것 같다.

옆의 자판기를 제대로 엿먹이고있네 ㅋㅋㅋ





어제 잠시 헷갈렸던 문 열기.

그냥 카드 넣고 뺀 다음 초록색 불 들어오고 문 열면 되는건데.

 



 

마지막 날도 딱히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

말이 도쿄 여행이지 호텔 있는 신주쿠하고 둘째날 갔던 오다이바 말고는 죄다 근교 여행이었다.

사실 진짜 가고 싶었던 곳은 그곳들이었으니 어느정도 목적 달성은 한 셈이다..

 

그리고 셋째날이 되어서야 깨달은 게 있는데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에서 카메라를 꺼놓은거.

국내에서야 딱히 켜놓을 이유가 없었는데, 이런식으로 여행을 올 때는 켜놓는게 낫다.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사진에서 위치 추적이 되는 건 3일과 마지막 날 뿐이다.

지도를 보면, 어디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다 하는 게 보여서 회상도 되고 꽤 재밌다.

약간의 오차는 있는데,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어쨌든 마지막 날 정도는 도쿄를 몇 군데 돌아보기로 했다.

역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오타쿠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

 

그 전에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서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 도착.

교엔이라길래 공원인줄 알았는데 그 공원은 公園(こうえん)이다.

하긴 그게 그거지 뭐.. 근데 9시 넘으면 열리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잠겨있다.

다른 입구를 못찾은건지도 모르겠다만, 그냥 지나가는 김에 잠깐 들렀다 갈까 했는데

나중에 올 일이 있겠지 생각하며 지나갔다.

 

 

신주쿠 역에 가서 730엔으로 도쿠나이 패스(都区内パス)를 뽑았다.

도쿄 23구 내에서 하루동안 JR 노선을 자유롭게 탈 수 있다.

 

그리고 츄오-소부선을 탔다. 이것도 종류가 있는데 내가 탄 건 각역정차.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같다. 텅텅 비는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가 꽤 많이 남는다.

어느정도 가다가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또 반대방향(...)

이젠 뭐 역주행해도 놀랍지도 않다 -_-

 

내려서 다시 신주쿠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쭉 가다가

아키하바라를 지나쳤다.

...........................

 

히라이역(平井駅)에 내려서 레드불을 하나 뽑았다. 200엔.

잠이 부족한지 뭐가 문제인지.. 멍~..해가지고.

몸이 힘든 것 같지는 않은데 정신이 흐리멍텅했다.

 

그래도 과연 레드불이다. 마신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카메이도역(亀戸駅)에 내렸다.

잘 생각은 안나지만 뭔가 답답해서 일단 나가서 걷고 싶었던 것 같다.

 

도쿠나이 패스는 도쿄 23구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도쿄가 맞는지부터 확인했다.

 

출구로 나와서 바로 보이는 패밀리마트에 뭔가 사러 들어갔다..

딸기맛 밀크하고 한국 편의점에 있는것과 비슷한 초코과자.




 

내려서 쭉 걸어보니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거리다.

이러면 별로 여행같지는 않지만, 난 이런 평범한 거리가 좋다.

그냥 현지인이 된 기분이랄까.




 

정처없이 그냥 걷다 보니 경찰들이 차를 막아서고 있다.

그 앞쪽을 보니 뭔가 사소한 문제가 있는 듯..

저렇게 1, 2분 정도 지나니 통제가 풀렸다.




 

다른 사진들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사람들이 안보일 때 찍었다.

흔한 풍경이지만, 이런게 또 평화로워 보여서 좋다.

그 나라의 일상이라는건 외국인 많은 관광지보다는 이런 곳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강이 아마 고토 구(江東区)와 에도가와 구(江戸川区)의 경계인 모양이다.




 

2월 말이지만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따듯한 날씨다..

 




한국의 아파트같은 건물도 꽤 흔하게 보인다. 일본에선 멘션이라고 한다는 것 같다.

여기 지나치다 느낀 점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전거가 앞으로 지나가면 뒤에서 또 오고.. 사람 반 자전거 반 수준.

 



 

아까 편의점에서 산 딸기맛 밀크.

알갱이도 씹히고 맛도 좋다. 원래 250엔인데 뭔 할인 행사가 있는지 230엔이다.

딸기 말고 다른 종류도 있는데 나중에 먹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다니다 지도로 가장 가까운 JR 역을 찾으니

아까도 갔던 히라이역.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역주행이나.. 이런 역주행은 괜찮다.

 

시간을 보니 대략 30분 정도 머물렀다.

 

이제 다시 전철을 타고 원래 목적지인 아키하바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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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존나 우울하다. 이걸 쓰는 지금도, 저 당시도.

사실상 마지막날이라? 그런것도 약간 있겠지.


개인적인 얘기지만, 어차피 블로그니까.

아토피가 있어서 뭘 쳐먹질 못한다.


일본에서는 왜 쳐먹냐고? 여기선 괜찮으니까.

-_-..;



풉. 뭐야 그게 ㅋㅋㅋㅋ



아니 장난이 아니고 진짜.

실은 저번 2월에 처음 다녀왔을때도 그 괴현상(?)을 경험했다.

설마 방사능이 아토피에 좋을리..는 없잖아 시발.


라면도 먹고 햄버거도 쳐먹고 그랬는데.. 시발 걍 쳐먹고 죽자 생각으로 먹었지만.

왜 아무렇지도 않을까.


다만 저번에는 하루에 2끼정도밖에 안먹어서.

그리고 한번만으로는 알 수 없다. 우연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더 갔다.

이 괴현상을 규명하는게 여행의 목적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물론 성지순례.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지만.. 정말 심각하면 방 밖으로도 나가기 싫고..

그냥 알바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정도는 된다.


다만 먹을걸 너무 가리고, 이 병 자체의 스트레스때문에

살이 심각하게 빠진다. 살좀 쪄야겠네 소리 꽤 듣는다.


완전 걸그룹 프로필 수준이라고 시발 ㅋㅋㅋㅋㅋ


그래서 칸다묘진에서 산 거울은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다. ㅎㅎ

이날 아침에도 거울을 봤는데, 눈 밑이 좀 빨개졌다.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어제는 좀 너무 많이 먹었나?


알 게 뭐야 시발. 또 밑에 편의점에 가서 이거저거 사왔다.

아침 7시쯤에 나갔으니, 호텔 프런트에도 직원분들이 있더라.


오하요 고자이마스~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케이크 조각도 팔고.

몇달전 호노카쨩 생일 이후로 처음인데 ㅋㅋㅋ 그땐 그런걸 잘도 쳐먹었구만..;

9월쯤부터인가,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처절할 정도로 안쳐먹었다..;

그 전까지는 별의별걸 다 쳐먹고 살았으니, 자업자득이군.

근데 고작 쳐먹는걸 가지고 자업자득이라고 하기엔.. ㅅㅂ



저 박카스 비슷하게 생긴 리포비탄.. 아니 박카스가 저거 비슷하게 생긴건가.

도시락하고 딸기우유. 다들 한국에선 영 먹을 수 없는 것들이다. 하..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 또 티비를 보면서 먹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전혀 그런 기분이 아니다.


다 먹고 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무료 흡연실로.

담배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우울할땐 생각이 난다.


특히 영웅본색같은 영화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 뭐냐, 메종일각같은 80년대 일본 만화 보면 흡연장면 존나 많이 나오지.

별 생각 없다가도 그런거 보면 생각나.


영웅본색은 아주 유명한 영화지만 2014년이 되어서야 봤다.



그 유명한 장면.

난 홍콩영화 보면서 자란 세대가 아니라 보는게 꽤 늦었다.


輕 輕 笑 聲 ,  在 爲 我 送 溫 暖
가벼운 웃음 소리, 나에게 따스함을 주고

爾 爲 我 注 入 快 樂 强 電
너는 나에게 즐거운 전율을 심어주네.


뭔가 담배 얘기같네.


장국영은 정말 아깝게 됐다.

당시에는 초딩이라 그냥 유명한 배우가 죽었더라- 정도로만 알았을텐데.



기분이 영 아니라 그런지, 이 사이엔 사진이 없네.


이 사이에 아마 애니메이트를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표지에 에리와 노조미가 있는 스쿨 아이돌 다이어리.. 그러니까 라노베.

또 무슨 럽라 팬북하고. 네임펜. 올해 새로 나온 럽라 유닛 3장.

사려고 카운터로 갔더니.. 뭐라 하면서 저쪽으로 가면 된다고?


흠. 이럴때는 일본어를 제대로 모르는게 진짜 한심하다.

뭐 가게에 브금으로 깔린 노래소리 자체가 하도 요란해서 잘 안들리는것도 있지만.

저번에는 별 문제없이 샀는데. 결국 뭐가 문제였을까?

그러고보니 맨 위에 올려뒀던 Printemps 싱글에만 특전 포함이라고 써있었는데, 그거때문이었나?


하나에 1200엔인데, yes24에서 시키려고 보면 2만원이 넘어 -_-..;


몇번 돌아다니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나왔다.

마침 비비 싱글은 딱 발매일이니까, 그거 하나라도 샀으면 의미가 있었을텐데.

이 날은 여러가지로 꼬였다.



대충 점심쯤이 되기도 해서, 또 요도바시 아키바 8층으로.

대체 몇번이나 가는겨 ㅋㅋㅋㅋ

딱히 일부러 아는 식당이 없다보니, 자꾸 갔던데만 가게 된다.





라멘집에 갔다. 일본은 역시 라멘 ㅎㅎ

우울하든 말든 병이 어떻든 먹을건 먹겠다.


가게 옆 자판기?에서 동전 넣고 메뉴 버튼을 누르면 된다.

낮시간에도 사람이 꽤 있어서인지 한 5분인가? 잠깐 대기하다가..

보니까 어떤 백인 누님은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ㅋㅋㅋ

근데 백인들은 겉만 보고는 알수없다. 진짜 나보다 누나일까?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 보니 나왔다.

800엔..인가? 그 이상 시키면 무슨 쿠폰 종이를 주는데

유효기간이 헤이세이 27년(2015년) 2월까지라 쓸 일은 없을듯.

그래도 그냥 기념으로 챙기고.


한국인은 매운걸 좋아하니까 역시.. 고춧가루를 적당히 뿌려서.

이번에도 국물을 한번 떠먹어 봤는데

여기도 괜찮네요.


여행기를 보면, 일본 라멘은 한국인이 먹기엔 짜다는 소리가 많은데

나같은 경우 딱히 짠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난 맛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기준은 지극히 단순하다.

다시 먹고 싶은가, 아닌가. 뭐 결국 이게 제일 중요한거겠지만.


먹고 나와서, 또 흡연실로.

요도바시 아키바에선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니, 들리기 딱 좋다.


아마 거기서 마지막 남은 3대를 죄다 태운것같다.

지가 무슨 영화 주인공이여? ㅋㅋㅋㅋ


자 그렇게 2014년 일본에서의 마지막 담배를 태우고.

또 적당히 돌아다니다.. 러브라이브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을 발견.

세가 게임센터였던가? 그냥 발길 이끌리는 곳으로, 어딘지도 모르고 들어갔다.


輕 輕 叫 聲 ,  共 擡 望 眼 看 高 空
가볍게 부르는 소리, 함께 눈을 들어 높은 곳을 바라보니,

終 於 靑 天 優 美 爲 爾 獻
맑은 날의 아름다움은 너를 위해 바치는 것이네.


정말 가볍게 부르는 노래에 이끌려 바라봤더니..

보이더라?

......


2층으로 가니..




으허허헣ㅎㅎㅎㅎ 린쨩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서 공중제비 또 돌겠다 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많은 럽폭 여러분들이 뭔가 써두셨다.





인형뽑기인가?

보니까 무슨 니코가 그려진 과자봉지같은것도 있고

뭐 죄다 럽라밖에없어서

여기가 무슨 러브라이브 굿즈샵이라도 되는줄 알았다.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한판에 200엔, 3판에 500엔 뭐 이런 식이었을거다.

2000원, 5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엄청나다..;


난 이미 알지. 이런데서 동전을 막 쳐넣다간 금방 거덜난다는걸.

그러나 정작 거덜난건 여기에서의 일이 아니었.. 그건 다음에.





린쨩이 세가 이미지 걸이 됐어요.

으흐흐흐흐흫ㅎㅎㅎㅎㅎㅎㅎ





2기 오프닝인 소레키세의 의상. 디자인이 정말 좋다.

1기 오프닝인 보쿠이마의 의상도 아주 좋았지.





바보 두명 ㅋㅋㅋ





좀 더 둘러보니까, 딱히 럽라만 있는건 아닌듯.

쟤는 그 웨이크업 어쩌구에 나오는 애 아닌가.


아 그래 WUG에서는



미나미쨩이 제일 귀엽지요 ㄹㅇ





앗카리잉~





크 적절한 분배 보소..





리듬게임은 잘 모르지만

저건 북 두들기는 태고의 달인인가, 그거라고 들었다.


6층인가 하여간 더 윗쪽까지 쭉 돌아봤다.

그리고서야 알았지. 아 게임센터구나..

오락실답게 내부가 어두운게 맘에 드네 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의 낮시간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런 시기에 게임기를 두드리는 자네들은 뭔가 -_-

뭐 게임센터니까 역시 사운드가 요란하다만.. 그렇게 좀 구경하다가..





뭔가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

게임 플레이해서 얻은 포인트로 교환하게 되어있는듯?

물론 돈이 존나 깨지겠지요?






이렇게 카와이한데 누가 공기래 ㅋㅋㅋㅋ

(아 생각해보니 2기에선 공기아님)


一 望 爾 ,  眼 裡 溫 馨 已 痛 電
널 바라보니, 눈 속의 따스함이 이미 통하고

心 裡 邊 ,  從 前 夢 一 點 未 改 變
마음 속, 이전의 꿈은 조금도 변하질 않았네.

今 日 我 ,  與 爾 又 試 肩 竝 肩 !
오늘의 나, 다시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當 年 情 ,  再 度 添 上 新 鮮
그때의 정은 다시 새로움을 더해가네.


어쨌든 의도치 않게 발견하니까 뭔가 좋더라고. 우울한 기분이 좀 날아갔다.


이걸 쓰는 지금도 왠지 즐거웠고.


그리고 당년정.. 정말 가사 하나하나가 딱 당시 심정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따스한 느낌이고..

그때 느낌을 다시 느끼면서 봐도 새롭다.


근데 노래 자체가 그런 내용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네.



스키스키~ 뿌와뿌와~


갔다오길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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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나오고 나서 가까운 곳에 있던 자판기.

좀 시원한걸 마실까 했더니 뽑고 나서 보니까 따듯한 음료.. 이런.





돌아가는 길에 보니까 와이파이 배터리가 상당히 소모되어있었다. 시골이라서 소모가 더 빠른지 어떤지까지는 모르겠다만. 예상보다 더 많이 소모되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보조배터리를 쓰게 되었다.

 

다시 오가와마치역으로 돌아가는 길. 저건 경찰서인 것 같다.

사실 돌아다니면서 일본어 듣고 가는곳마다 일본어 쓰여있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어차피 일본어 자체는 노래든 애니든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거라)

일본에 온걸 가장 실감할때가 저렇게 일장기 걸려있는걸 볼 때였다.

별로 주의깊게 안봐서 그런지 몰라도 저곳 외에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미니스탑.

미니스탑은 한국에서도 가본적이 없는데.. 여기서 처음가봤다.

근처에 아파트도 하나 있고 한데, 기본적으로 한적한 곳..

 




오가와마치역에 가서 토죠 본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역으로. 1시간 20분에 780엔.

오면서 심심해가지고 다음팟으로 건담 더블오를 봤다. 이건 예전에 1기 나올때 보고 2기는 못봤는데.

움직이는 전철 안에서도 끊기지 않고 잘 나온다.

다만 햇빛때문에 잘 안보여서 가방 안에 넣고 봤다. 보는 김에 보조배터리로 충전도 같이 했는데, 역시 닳는 속도보다 충전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ㅎㄷㄷ

 

올 때도 그랬지만, 바깥 풍경은 꽤나 시골 분위기가 난다..

 

미나토미라이 아니면 오다이바쪽으로 가볼까 생각하고 검색해봤는데

미나토미라이까지 가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고려해보면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오다이바로 가기로 했다.

 

 

오다이바로 가기 위해선 이케부쿠로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바시역까지 가면 되는데

어쩐 일인지 역주행을 해서 또 사이타마로 와버렸다.(...)

아니 오다이바는 남쪽인데 어째 더 북쪽으로 왔나?

 

토다역(戸田駅). 5시 21분.

구글맵에는 아마 이케부쿠로에서 사이쿄선을 타고 한번 더 갈아타면 오다이바로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나와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야 잘 생각은 안나고.

 

탄 건 좋지만 문제는 그게 사이타마 방향이었다는것.

마침 앉아서 갈 수 있으니 몇정거장 지나치도록 조금씩 졸면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이런곳까지 와버렸다..






 

어찌어찌 해서 6시 30분쯤 신바시역에 도착했고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를 타러 갔다. 1일 패스 800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1일 패스라 해 봐야.. 그냥 반쯤은 기념으로 산거라 쳤다.

 




타기 전에 자판기에서 뽑은 미닛메이드.





높은 고가 위로 돌아다녀서 그런지 야경이 참 좋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기 전에 고도차 때문에 둥글게 돈다.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이 있어서, 맨 앞자리로 가봤다.







시종착역인 토요스역 근처.

잠깐 걸으며 돌아다녔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역 근처에 있는 라면집 요테코야(よってこや)

어제처럼 점심엔 아무것도 못먹어서 가봤다.

대충 메뉴판 보고 800엔짜리를 시켰다.

 

나오는걸 기다리다 보니 옆엔 뭔 백인성님이 앉았는데

아직 꽤 쌀쌀한데도 반팔 ㅎㄷㄷ..

뭘 시키면서 no egg라 하는걸 보니 계란은 빼달라는것같다.

 

내가 시킨 건 네기라멘이니 파가 많이 들어간 라멘같은데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다가 국물만 떠먹어보니 꽤나 느끼한.. 맛은 좋다.

다음에 가면 좀 매운 맛으로 먹을까.





오다이바 건담은 Diver City Tokyo 앞에 있다.

밤이라 어두워서 지도를 보고서도 살짝 헤맸다.

근처에 조낸 큰 대관람차가 있는데 그 근처다.

 

이 건담은 도쿄 여행기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냥 크겠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존나 크다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여기까지 온 감에 다이버시티는 뭔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내부가 생각보다 넓다. 1층 전체는 뭔가 먹을걸로 가득하고

윗쪽으로 올라가면 옷같은걸 팔고 그러는거같다.

 

내가보기엔 젊은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인데, 그래서 영 별로다..

그냥 맨 윗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바로 나왔다.





역으로 가려면 큰 육교를 건너서 내려가야 되는데

도쿄 텔레포트역을 발견하고 내려갔으나..

아 저건 린카이선이었다.

 




다시 올라와서 좀 걷다가 유리카모메를 타고

신바시에서 긴자선, 중간에 마루노우치선으로 갈아타고

조금 가면 신주쿠교엔마에역.

한시간도 안걸리는듯. 생각보단 가깝다.

 

 

10시 30분쯤 되서 호텔에 도착했다. 꽤나 늦었다.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어제 처음 올때 본 종이를 또 주더라.

 

어제(昨日に)..라고 하니까 열쇠(かぎ) 번호를 물어보는데

생각이 안나 -_-..; 그렇게 있으니 생각안나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어째 remember같은 쉬운 단어가 생각안났을까..

覚える 같은 표현도 머릿속에서 맴돌았지만, 틀리면 좀 그러니까 가만있었다.

이런것도 헷갈리는걸 보니 아직 한참 멀었다.





아까 미니스탑에서 산 照りたまハンバーグ. 데리타마 햄버그.

삿포로는 217엔인데, 이건 뭐 한국 마트하고 별 차이가 없다 ㅋㅋㅋ

한국 편의점에서 3000원 정도 한다는걸 생각하면.. 하긴 여기선 이게 국산이니까.

 

술같은건 살때 앞에 모니터에 20세 이상이냐고 뜨는데

그렇다고 터치하면 된다. 영수증에도 손님에게 20세 이상이라고 확인을 받았다.. 뭐 이런식으로 나온다.

책임은 구매자가 지게 되니 좋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




 

왼쪽은 아침에 사왔다가 냉동고에 넣어놔서 얼어버린게 유감..

뜨거운 물을 살살 부어서 녹이고 근성으로 쳐먹었다.

다음엔 무슨 일이 있어도 똑같은걸 사서 제대로 데워먹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파(ネギ)하고 차슈가 들어간게 어째 아까 요테코야에서 먹은 라면과 비슷하다(...)





tv에서 뭔가 나오고 있길래 찍어봤다.

明日はどっちだ

뭔가 다큐같기도 하고.




 

자기 전에 애니나 좀 보려고 했더니, 어째 아까 전철에서도 안끊기던게 여기선 끊긴다.

다음클라우드에 올려둔 논논비요리를 보려고 했더니 자막이 안뜸 -_-..;

알고보니 아이패드에서만 자막이 뜬다나..

 

일상물은 딱히 자막 없어도 어지간하면 알아먹겠지만, 인터넷 상태도 영 안좋고 해서 그냥 잤다.

내일은 사실상 마지막 날이라..

 

 

p.s

오다이바는 머무른 시간이 너무 짧았던게 좀 유감이지만

뭐 대충 하고싶은건 다 한거같다.

다음에 오면 아침부터 가서 하루종일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에노시마같은 평화로운 분위기도 좋고, 오다이바나 미나토미라이같은 바다와 인접한 야경이 좋은 장소도 상당히 좋다. 미래도시 느낌이라고 할까. 아 그래 미나토미라이. 결국 못갔다. -_-..;

 

그러고보니 한국의 송도가 예정대로 잘 개발되면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매립지라는것도 비슷하고.. 송도도 본토와는 약간 떨어져 있으니 섬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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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서 츄오선을 타고, 4시쯤이 되어 다시 아키하바라에 왔다.

UDX. 러브라이브에선 학교로 나왔지.

근데 저건 결국 뭐하는 건물이냐? ㅋㅋㅋ





정리도 좀 할겸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걸어서 가도 금방이지만, 어차피 전철타고 올거 한정거장 더 타고 올걸 그랬나.





호텔 바로 근처 편의점.

새벽에 바보짓을 했던 곳이군.





도착해서..





아이팟은 몇시간 전부터 저상태였는데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버텨줬다.





칸다묘진에서 산 것들 중 하나인 거울.

이게 제일 쓸만하네 ㅋ



엄마하고 한참 전화도 하고, 좀 쉬다가 나와서 7시쯤에 다시 아키하바라.


나올때 보니 인터넷이 연결이 안되길래 와이파이 상태를 보니.. 전원이 나갔다 -_-

쉴동안 충전이나 좀 해놓지 않고 뭐한겨..

이럴때를 대비해 보조배터리가 있는 것이니 문제는 없지만.





아키하바라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신호등이 빨간 불일때도 언제 초록색으로 바뀌는지 표시된다.


여기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지만, 빨리 건너가고 싶은건 마찬가지인듯.


초록색으로 바뀌기 한칸 전이 되면 다들 레디 자세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가 흐르더니

아니 저건 ㅋㅋㅋㅋㅋㅋㅋ

요도바시 아키바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엌ㅋㅋㅋㅋㅋ 비비야 나 공중제비좀 그만돌게해라 이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의 신곡 겨울이 준 예감.

마침 다음날 발매였다. 타이밍 좋네.

미리 말하자면 결국 사진 않았다만.


저런걸 보면 진짜.. 과연 일본 ㅋㅋㅋ





누군가 유튜브에 올려놨더만 ㅋㅋㅋ


난 럽라 노래는 어지간하면 다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곡은.. 흠.. 진짜 레알이다. ㅎㄷㄷ

이거 일반인(?)들한테도 먹힐듯.



슬슬 저녁을 먹으러 또다시 요도바시 아키바의 8층에 갔다.


뭘 먹을까 쭉 돌아보다가, 칸다그릴이라는 가게를 발견.

스테이크나 햄버그 등을 먹는 식당인 것 같다. 양식점이네.





2500엔짜리 아메리칸 어쩌구도 있었는데.. 그건 나중을 기약하고

1100엔 정도 하는 햄버그 카레를 시켰다.


얼마전에 화려한 식탁이라는 커리 주제 만화를 봤는데, 그래서 특히 먹고싶었다.

커리하고 카레는 좀 다른가.. 뭐 하여간.

오랜만에 카레를 먹어서 좋았다. 하.. 고기가 녹는 느낌이란.





저녁을 먹고 나오니 8시쯤..

그나저나 일본에 왔으니 이런데도 가봐야지.

몇몇 여행기에서 보이길래 가봤다.


m's tower

여러 성인용품이나 코스프레 옷(?), av..등이 있는

뭐 그런 곳이다. 그런 곳 치고는 꽤 밝은 분위기인게 묘하다 -_-..;


위치는 그 무료 흡연실 근처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입구에는 한국어도 적혀있다. 호옹이!?





엥? 저거 완전 여동생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


쟤네 둘만 있네.


보니까 러브라이브..가 아니라 치부라이브..;도 있고

유루유리의 아카리, 쿄코, 유이도 있었다. 치나츠는 -_-..;


이름은 미묘하게 바뀌어 있지만

아니 저런거 저작권 안걸리나?..;


만져볼수도...; 있게 되어있는데, 되게 말랑말랑하네.


어쨌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을 구경하다가

8시 40분이 되어 호텔로 돌아갔다.


도쿄는 밤에도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좋네.

이걸 쓰는 지금 한국은 밖에 나가면 지랄나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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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에서 걸어서 신주쿠로 가는 길.

하라주쿠 자체도 볼거리가 꽤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관심이 없다.


조금 걷다 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우익. 아니 극우라고 해야되나. 아무래도 좋다.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었다.

일장기를 내걸고 3명이 서있는데, 가운데 인간이 확성기를 들고 천황 폐하가 어쩌구

일본을 위하는게 뭐가 나쁘냐 이런 소리들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거의 못알아들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시끄럽다. -_-..;

젊음의 거리라는곳에서 뭐하는 짓들인지.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그러는걸까.

그런것도 일종의 시위로 취급되는지 경시청에서도 경찰들이 나와있었다.

딱 보기에도 그다지 관심주는 사람은 없어보인다만.


좀 더 가다보니 아예 욱일기를 내걸고 있는 집단들까지 보였다.

숫자도 더 많고.. 경찰들도 꽤 있네.

12월 23일이라 그런건지, 원래 평소에도 이러는지는 모르겠다만.


조금 더 가니까 이제 짤방으로나 보던 우익들 차량을 볼 수 있었다.

뭔가 군가같은게 나오는데, 존나 요란하다..


횡단보도를 침범하고 있길래 잠깐 멈춰섰더니, 지나가라고 손짓했다.

설마 저런 인간들과 눈이 마주칠 일이 있을줄이야 -_-.. ㅋㅋㅋ


사진같은건 찍지 않았다. 여차하면 '저놈 조선인이다!' 할 분위기잖아? ㅋ

하긴 겉모습만으로 눈치챌것같지는 않다만..


이미지는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굳이 올릴 가치를 못느끼겠다.




신주쿠로 가는 길.

근데 그놈들 왜 계속 따라오는건데? -_-..;



중간에 애 데리고 있는 어떤 백인 성님도

그 꼬라지를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그 차량들 하라주쿠에서 신주쿠까지 쭉 가더라.

가는 길이 같다 보니.. 그놈의 소음 좀 어떻게든 안되나.

아니 군대 근처도 안가봤을 인간들이 군가는 존나 요란하게 틀어놓네.

아 그러고보니 군대. 2015년. -_-..;





저런것도 일종의 주상복합이지? ㅋ





무슨 코스프레 보는거같네 ㅋㅋㅋ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니까 트리도 보이고..

신주쿠 역 근처를 걷다 보니 저 앞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이건 뭐여 했더니

산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지나갔다. 연주도 하면서.

무슨 행사같은데.. 찍을까 말까 하다 그냥 지나쳤다.


근데 신주쿠 이치란을 찾아보니 또 역주행 -_-..;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니 그 사람들이 또 보였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방향이 같으니 쭉 따라가게 되었는데..





신주쿠 동쪽 출구 X mas 산타 클린 대작전.

어떤 작전이라는걸까??


보니까 지나가는 길에 쓰레기도 줍고.. 근데 일본이라 쓰레기 자체가 별로 없긴하다.

어린애들이 보이면 뭔가 먹을걸 나눠줬다. 사탕이나 그런거겠지?


그러더니 어디 앞에 멈춰서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가만히 서서 구경했다.

한 차례 끝나고 내니 앵콜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 하더라 ㅋ

동영상을 찍을까 말까 하다가 옆에 아저씨가 찍길래 나도 찍었다 ㅋㅋ

그리고는 또 연주하면서 어디론가 걸어갔다.


야 이거 오늘 신주쿠에 오길 잘했네. 겨울이지만 따뜻해진 기분..

근데 날씨 자체가 별로 춥진 않다. -_-..;


구글에 검색해보니 예전부터 이쯤되면 하던 행사인 것 같다.

http://www.e-shinjuku.or.jp/activities/santa2009.html

https://twitter.com/ayano_kawamura/status/547043838502526976


내가 본 대로 청소도 하고 선물도 나눠주고 연주하고.. 이런거 좋다.





그래서 따듯한 코코아 우유를 뽑아먹었다. ㅋ


신주쿠 이치란을 찾아가보니 역시 지하에 있었다.

거의 40분을 기다려서 3시 가까이 되어서야 자리에 앉았다.

밖에서 음식 먹으려고 이렇게 오래 기다린 적은 처음이다..

그나마 날씨가 별로 안추워서 다행이지.






국물부터 한번 떠먹었다.

아 존나 그리운 맛이.. 그래봐야 전에 한번 먹어봤을 뿐이지만 -_-



라멘 스키다냥


으흐흐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ㅎ

린쨩같은 종업원 있으면 맨날간당께


겨울엔 따듯한 음식이 좋지 ㅋ





잔돈이 왜 더 많이 남나 했는데

면은 처음부터 추가로 사놨기 때문에 맥주값만 내면 되는거였다.

근데 맥주가 580엔이라니.. 시부야에서 먹었을땐 300엔이었던 것 같은데.





사진을 비교해 보니 이쪽이 잔의 크기가 더 큰것같다. 그래서 가격차이가..

역시 여길 오면 면을 추가로 시켜야된다. 한그릇만 먹기는 좀 아깝고 두번은 먹어야 적절한듯.

40분 기다려놓고 한그릇만 쳐먹기도 좀, 그렇지.


그렇게 라멘을 먹고 나와서..

신주쿠역으로. 츄오선을 타면 아키하바라까지는 금방 간다.


라면을 두그릇 정도 먹었으니 신주쿠역에서 다시 한대.. 피는데

일본에선 침뱉는 인간들이 없다. 그냥 내가 못본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볼때는 그렇다.


근데 영 안좋은게.. 이 흡연구역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거.

유모차 끌고 온 사람들은 거기로 지나갈수밖에 없다.


엘리베이터는 아마 다른곳에 또 있을지도 모르지만, 역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돌아서 가기도 좀..

뭐 알아서 잘 피해가는수밖에 없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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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자동재생 이거 어떻게 안되나 -_-..;





칸다묘진을 나와서 10시 40분.


이제 뭘하냐? -_-..;


그러고보니 일본은 길에서 담배피는 놈들이 없긴 없다.

여기 근처 지나가면서 한번 본듯.





가만.. 저건 주황색이니까 츄오 쾌속선이던가?

철덕이면 길가다가도 저런식으로 지나가면 바로 폰꺼내서 찍을수밖에 없다. ㅎㅎ





10시 50분. 아마 아키하바라.. 쭉 따라가면 우에노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우에노를 못갔네.





사진은 찍은게 없어서 구글검색으로..

대충 근처를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일단 점심을 먹으려고 요도바시 아키바로 갔다.

여기 8층에 식당들이 있다고 들어서.


크기가 존내 비범하기 때문에 근처에 있다면 못찾을리는 없다 -_-..;

일본 음식 하면 여러가지가 생각나지만, 일단 스시라고 할까.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배달초밥이나 이마트같은데서 파는거밖에 못먹어봤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8층으로 쭉 올라가는데, 역시 밖에서 본것처럼 규모가 대단하다.

아마 이 건물만 하루종일 둘러봐도 모자라겠지. 나야 뭐 먹을걸 찾으러 왔을뿐이니 상관없지만.


가게가 여러개 있는데 난 스시를 먹으러 왔으니 스시잔마이라는 가게로 들어갔다.

오오 회전초밥집은 처음인데. 이게 본토의 맛이군 ㄷㄷ




쓰다보니 밥순이 생각난다.

초밥도 밥이니까 좋아하지 요녀석아?


메뉴판도 있고 대뱃살같은건 직접 주문해야 되는듯하다.

어차피 봐도 뭔지 모르므로 걍 생긴것만 보고 적당히 집어먹었다.

(근데 어차피 한국어로 써놔도 모를듯.. 생선은 잘 모름.)


초밥왕 만화를 보면 다음 초밥을 먹기 전에 리셋(?)하기 위해 차를 같이 마시는데, 난 그냥 먹었다.


초밥만이 아니라 후라이드 치킨조각도 있었다 ㅋㅋㅋ 이거 오랜만이네.

일단 8접시를 먹어서 1500엔 정도 나왔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아키하바라역. 전철을 타려고 하니 11시 50분이다.


여행이라는건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재밌다. 어딜 가든 평소 볼수없던 것들이니.


근데 JR 아키하바라역에서 화장실을 갈라고 보니 도저히 안보여..;

내가 못찾은건지 역이 복잡해서 그런건지. 결국 지하에 있는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화장실을 이용했다.

아키하바라에서 갑자기 화장실 가고싶을때 몇번 이용했다.

츠쿠바 익스프레스는 아키하바라에서 이바라키현까지 간다고.. ㄷㄷ

아키하바라는 전자상가, 그리고 오타쿠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상당히 교통의 요지인듯.


아키하바라역에 온 건, 어디 갈까 생각하다가 메이지 신궁이나 가볼까 해서.

애초에 계획이고 뭐고 없다..; 어쨌든 메이지 신궁은 하라주쿠에 있다고 알고있는데.

아키하바라에선 야마노테선 타고 쭉 가면 된다.

아마 노란 츄오선 타고 신주쿠까지 가서 갈아타면 좀더 빠른것같은데

직장인도 아니고 시간에 쫓길 이유는 없지.


근데 아무리 야마노테선이라도 이런 시간대엔 사람이 크게 없는지라 그냥 앉아서 갔다.

하라주쿠에서 내리니 바로 흡연구역이 보이길래 한대 피고..

메이지신궁은.. 뭐 지도 찾을것도 없다. 바로 보이니까.





토리이 맞지?





유명 관광지라 외국인도 많다.


글쎄 너도 외국인이라니까.


.........





여기서 흥미로운 광경을 꽤나 봤는데

일본인들은 토리이를 지나칠때 머리를 한번 숙이고 지나간다.

심지어 나오면서도 뒤돌아사서 머리 한번 숙이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처럼 주머니에 한 손 넣고 대-충 지나가는 사람들은 외국인이겠지.





그런 걸 보면, 일본인들에게 천황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국이 현재 공화국인 것도 있지만, 과거 왕조가 존재하던 시절에도 '신격화'된 것은 아니었을거다.


뭐 일본도 막부 시절의 천황은 듣보잡에 가까웠다지만..

메이지 시절부터는 정부가 전면에 내세우면서 존재감이 커졌다지.


일본이 일류 강대국으로 가는 그 시점에 있었으니, 보통 의미는 아닐거같지만.





어쨌든 이런데 오면 양손 한번 씻고.





남신문이라..





저 뒷쪽이 본체(?)인 모양.

여기까지 오는데 느긋하게 걸어서 10분 정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에마들이 걸려있다.





구경하다보니 사람들이 저 앞에서 박수 두번인가 치고 머리 숙이는 그런걸 하고있었다.

어떤 서양인들도 따라하더만 ㅋ 뭐 내가 그럴 이유는 없으니 구경만 했다.

가까이 가보니 안쪽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지 말라고 되어있더라.





동신문.. 저쪽으로 나가면 아마 출구인듯.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잠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대충 들러봤으니 슬슬 나가볼까..





역시 오미쿠지도 있고.

사실 칸다묘진에서 뽑아볼까 했는데 그만뒀다 ㅋ 어차피 읽지도 못할거같고.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나가는 길.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한적하면서도 고요한 느낌의..

인공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건립 당시 일본 전역에서 나무를 받아서 만들었다고.

서울과는 달리 근방에 산이 없으니 이런 넓은 숲 있는것도 괜찮네.





이것들은 무엇인고.





오후 1시. 메이지신궁을 나와서 바로 보이는 다리.

서로 비슷한 점도 많지만, 역시 정신세계가 꽤나 다른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만약 한국에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큰 시설같은게 있다면

나라도 머리 한번 숙이고 지나갈것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이해못할것도 없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잠깐 또 한대 피고..


일단 라멘이나 먹으러 신주쿠로 가기로 했다.


저번에는 시부야에 있는 이치란을 갔는데, 신주쿠에도 있다길래 가보려고.

하라주쿠에서 신주쿠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니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들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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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무계획 여행이라고 해도 몇몇 포인트는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칸다묘진.

럽폭으로서 성지순례를 하지 않을 수 없잖아?

근데 정작 칸다묘진이 뭐하는 곳인지는(...)


뭐 굳이 럽라 아니라도 유명한 곳이라, 네이버 사전에도 나오고

엔하위키에도 역시 문서가 있다.





새벽 4시쯤에 밖에 나가봤다.

이짓거리를 할수있는건 한국이나 일본 정도일까.


호텔 프런트는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아무도 없더라.

한대 필만한데 있나 찾아보는데.. 없다.

새벽이라 길거리에 차는 돌아다녀도 사람은 없는듯.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필수는 없잖아?


어차피 조식은 따로 없으니 그냥 호텔 밑 패밀리마트나 들렸다.

쌀과자하고 도시락, 그리고 무슨 샐러드에 면 들어있는 음식(?) 이런걸 뭐라고하냐..

삿포로하고. 지난번에 에노시마에서 마셨던 미츠야 사이다. 이거 맛있는데. 한국에 진출안하냐??


총 1280엔. 근데 여기서 참 바보짓을 한게

천엔만 내고 가만 서있었다.



하아? 나니소레. 이미와칸나이.


.........

뭐여 이거?


맥주가 있다보니 20살 이상 확인 어쩌구 하는데 그렇다고 한국처럼 신분증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전에도 미니스탑에서 한번 삿포로 샀다가

앞에 20세 이상입니다 버튼을 터치한게 생각나서 가만있었는데

그 이전에 돈을 덜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아저씨가 앞으로 나와서 금액 부분을 가리키고 나서야 눈치챘다.

세상에 이런 바보짓을 하다니 믿을수가없다.





호텔은 2중문?으로 되어있는데

바깥쪽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안쪽 문도 자동이긴 하나

직원이 없을때는 열리지 않는다. 카드로 왼쪽에 터치패널에 터치해야 열리게 되어 있다.


그냥 먹기만 하면 심심하니 티비를 켰다.

 NHK 5시 뉴스의 시작 멘트는.. 오늘은 천황탄생일입니다.

오오 과연 군주제 국가. 영국도 그럴라나?


그렇게 좀 보다 보니 하뉴 유즈루가 나오더라.

그 남자 피겨로 유명한.. 올해 금메달 땄었던가?

피겨는 잘 모르지만 먹던것도 잠시 멈추고 빠져들어서 봤다. 대단한데??





605호실. 22일부터 3일간.





8시 좀 넘어서 체크아웃. 구글 지도를 따라 아키하바라로 간다.

짤에 보이는건 수도 고속도로 우에노선.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지겹게 돌아다녀서 길을 다 외웠다.





근데 고속도로 밑으로만 따라가면 되니 사실 외우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구글이 대단한게, 지도에서 호텔이 별모양으로 표시되어있길래

그걸 터치하니까 언제까지 예약되어있다는게 뜨더라.

아마 예약 확인 메일이 지메일로 와서 그런 모양인데.. 과연 구글 ㄷㄷ..


브금으로 깔아놓은 토라도라의 오프닝은 이날 오전에 지겹게 들은 노래.

들뜨는 기분이 되는 노래라 좋다 ㅋㅋㅋ


아타마노 나카와 이츠모 히토리노 쥰-죠- 프레파레 빠빠바밤~


고속도로 밑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칸다천(神田川)이 보이는데

다리를 건너가서 왼쪽으로 돌면 아키하바라 워싱턴 호텔이 있고

신칸센과 전철이 지나가는 고가선로가 있다. 바로 아키하바라역이다.


고가선로 밑에 상점들이 있는데 그중 무료 흡연실이 있다. 위치가 적절해서 몇번 들렀다.

당연히 담배를 팔고있고 자판기도 2개인가 있고 그렇다.

사진이 없어서 구글 스트리트뷰로 찾아봤는데, 올해 초에는 안보이는걸보니 생긴지 몇달 안됐나보다.


담배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중독도 안되고, 중독될만큼 핀적도 없다.

가-끔 한두개씩 피면 괜찮던데, 몇개피 피다보면 영.. 별로.

한국에서도 이제 가격만큼은 일본급이 되니 더더욱 필 일이 없을것이다.


그리고 자판기에 500ml 정도 되어보이는 코카콜라 캔이 130엔.. ㄷㄷ

개꿀 ㅋㅋㅋㅋ 일단 가방에 뒀다가 나중에 다시 거기로 가서 마셨는데

아무리 탄산을 좋아해도 이건 너무 많았던지 결국 반도 못마시고 버렸다..

페트로 살걸..;





오오 럽라 오오.

찍고 나서 얼마 뒤 직원이 나오더니 앞에 뽑기 기계를 갖다놔서 좀 가려졌다.

타이밍 좋았군.





구글지도로 찾아가다보니 발견했다.

칸다신사.





일단 이근처에 있는것같긴 한데..





조금 돌아서 가보니 발견.

이 계단은...

호노카쨔응이 열심히 뛰어올라가곤 했던 그 계단인가?

ㄷㄷㄷ





어쨌든 제대로 찾아온 모양이다.

도심지에 있으면서도 뭔가 되게 조용한 분위기다..

한가해서 좋네.





유명한 곳 치고는 은근히 숨겨져 있어서

지도가 없으면 조금 찾기 어려울지도..





行きたくてたまらない あなたのいる町へ

가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당신이 있는 거리에

- 帰れ釜山港へ(돌아와요 부산항에) 中 -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만은 꼭 와보고 싶었다.





윗쪽에서도 좀 찍어보고.





한달전에 팔았다는 노조미 버전 에마도 보인다.





1인 1개 판매에 천엔이었다는데

하루인가 이틀? 뭐 하여간 금방 다나갔다고.


나같으면 아까워서 집에 가져다 놓을 것 같지만..

소원을 적었다면 여기 걸어놔야 의미가 있겠지.





성지라 그런지 역시 뮤즈 멤버들을 그린 그림이 많이 보이는듯.





지금 시대의 무녀는 거의 알바라고 하지?





보니까 외국인도 꽤 있다. 나도 외국인이지만.

안에서도 기념품을 팔길래 몇개 사서 나왔다.






이건 무슨 그림인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글도 보인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우미쨩 잘그렸다 ㄷㄷ





검색하다보니 누군가 가까이서 찍은게 있더라.

우미쨩 센터 ㅎㅎㅎ


어흐흐흐 우미쨔응 너무예뻐요 ㅎㅎㅎㅎㅎㅎ


히익 오따꾸!


.........








엔하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다이코쿠 (오나무치 신)

일본의 초창기 칠복신 중 하나로 재물을 가져다주고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지켜주며 남녀인연을 맺어주는 신.







신사에 가면 저걸 안해볼수없지.


물 떠서 양손을 씻는거. 그걸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대충 30분 정도 머물렀으니 떠나볼까..





논땅이 있는 곳에 들렀으니 운이 좋아질거같다. 으흐흐흐 ㅎㅎㅎ


근데 짤이 왜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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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9월쯤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도쿄에 한번 더 다녀올까.. 고민하고 있었다.

굳이 '일본'이라 안하고 도쿄라 하는 이유는, 그냥 대도시를 좋아해서다.

저번에 갔던 에노시마같은 근교의 한적한 곳도 꽤나 좋아하지만.


일본에는 오사카나 나고야, 한국에서도 가까운 후쿠오카 등 다른 대도시도 많다.

그래도 역시 도쿄가 최대규모..


그리고 엔하위키에서 심심할때마다 철도 노선 정보를 보고

심시티를 하면서 지리에 대해 알아봤기 때문에 조금 익숙해진것도 있다.

불성실하게 살았던 고딩때도 지리는 성적이 좋았던것같은데.. 이과였지만.;


9월쯤 되어서는 올초보다 엔화가 더 싸졌다. 일단 12000엔을 환전해뒀다.

마침 전부터 눈여겨보던 바닐라에어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왕복 15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다.


12월 19일에는 다시 12000엔을 환전. 환율 보니 약간 더 떨어졌더라.


그리고 12월 22일..

.........

여행 당일인데 뭔가 착 가라앉은 기분.

난 뭐하는건가. 걍 잠이나 자고싶다...

......

이런 기분?

뭔가 들뜨거나 그런 것도 하나 없이.

주말에 일때문에 잠을 별로 못자서 그런가.


여행기의 타이틀은 도쿄_아키하바라

근데 아키하바라에 주로 머무를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딱히 정해진 것도 없다.

저번 여행보다 훨씬 무계획이네 이거.


짐도 아침 6시에나 일어나서 대충 챙기고

7시가 넘어서 나갔다.

어떤 기대도 긴장감도 없다. 거참 ㅋㅋㅋ



파이토다요!



어쨌든

릴리 화이트의 신곡 '가을의 당신은 하늘 저 멀리'와 함께

스타트







캬 눈발 날리는거보소..

이 시간대에 나오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출근하기 힘들겠다.


버스, 지하철,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해서

8시 50분쯤에 전화해서 포켓와이파이를 받기로 되어있는데

계속 통화중이길래 일단 근처 흡연구역으로 들어가서 한대 피고 나왔다.

근데 재 떨굴때 끝부분을 탁 치면 떨어지더라..; 처음알았다.


와이파이 찾고 나서 항공사 카운터에서 수하물 맡기고..





근데 129번이 끝에 있어서 멀다더라. -_-

여기서도 가는길에 흡연구역 있길래 또 한대..





눈이 꽤나 많이 왔다.


근데 얼마뒤에 안내방송 나오는 소릴 들으니 115번이었나?? 탑승구가 어디 다른데로 변경됐다.

그리고 거기서 비행기가 늦게 떴는지 지연되고 있다더라. 하..

원래대로 11시 반에 떠도 2시에나 도착할텐데.





12시쯤 되어서야 탑승이 시작되고

결국 1시에 떴다 -_-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확실히 내부가 좁긴 좁다.

난 맨 앞쪽으로 지정해놔서 그나마 낫다만. 그리고 옆에는 한국 여자애들 두명.

입국 서류를 작성해야 되는데, 전에 일본항공 탔을때는 항공사 카운터에서 주더니

여긴 기내에서 주는 모양이다. 뭐 여기서 안받아도 공항에서 써도 되니까 상관없는듯.


옆에 여자애들한테는 Korean?하면서 물어보고 주더니

난 日本人ですか?(일본인이세요?)라고 하면서 주고감.

약간 졸린것도 있고 순간 상황파악이 안되어서 그냥 받고 말았다.

뭐여 이거 -_- ㅋㅋㅋㅋㅋ


하긴 걔들은 서로 말하는거 보면 알수있지만 난 가만있었으니.


좀 이따 韓国人이라고 해서 새로 받았다.


아침 일찍 먹고 나와서 뭔가 먹을까 했으나

위에 쳐넣은 가방이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서 꺼내지 못했다.

지갑이라도 따로 꺼내둘걸. 생각이 짧았다. 기념으로 100엔짜리 펜이라도 살까 했다만..

도착해서 의자에 무릎 딛고 올라가서 겨우 빼냈다.





인천공항 → 나리타공항. 약 1250km





그리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내리니 3시 19분..

특이하게도 비행기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간다. 뭐 그래봐야 2분 정도지만.





일본항공 비행기도 보이고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하물 찾고 세관신고서 내고 나리타 익스프레스행 티켓을 끊으니

4시 7분. 대충 30분도 안걸린거같은데. 금방이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외국인 한정 도쿄방향 1500엔이다.

올해 4월 전까지는 스이카 넥스라는걸 팔아서 좋았는데 없어졌다.

하긴 이번엔 8시 출국이니 어차피 왕복으로 사봐야 타지도 못한다.

아무리 저가항공이라도 아침 8시는 너무 빠르다. -_-


그나저나 스이카 넥스가 없어졌으니 같이 주던 스이카도 레어템인가??







아침 먹고 아무것도 못먹어서 일단 음료수라도 하나 뽑았다.





5시 17분에나 도착한다고..

한국보다 해가 빨리 지니까, 저쯤이면 이미 어둡지.

날씨 어플로 봐도 4시 반이면 일몰이라고 하더라.

해 지는게 한국 수도권보다 1시간은 빠르다.





배고프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상태가 나쁘다.

별로 뭘 하고싶은 기분이 아니다.


그냥 빨리 도착해서 쳐자고싶다.





나리타공항 → 도쿄역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대략 1시간.





그렇게 도착해서 내리니 바로 옆쪽 홈이 요코스카 소부라인 ㅋㅋㅋㅋㅋ

개꿀 ㅋㅋㅋㅋㅋㅋ 저거타고 바로 신니혼바시로 한정거장 가면 끝 ㅋㅋ





이놈 오랜만이네.

피곤해서 하나 마셨다.


근데 ㅋㅋㅋㅋㅋㅋ 열차가 쿠리하마행 ㅋㅋㅋ

그냥 탔더니 신바시로 갔다 ㅋㅋㅋㅋ 시발 또 역주행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번 여행에서도 역주행을 몇번이나 했구만 ㅋㅋㅋ

그나마 이번엔 신바시역이 도쿄보다 남쪽에 있다는걸 알아서 금방 내렸다.

신니혼바시는 더 위쪽이다.





도쿄역 → 신바시역(...) → 칸다역



신바시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칸다역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신니혼바시역이나 칸다역이나 호텔까지 가는 거리는 별 차이 없다.


야마노테선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뭐랄까

엔하위키 문서의 표현대로 정말 압도적이다. 특히 밤에 보는 야경이란..

항상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겨운 광경이겠지만.


딱 대도시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고층빌딩 사이를 전철이 쓱 지나가는..

철덕에게는 정말 최고의 도시다.


이런걸 보면 그냥 역주행하길 잘한것같기도 하다.

이미 저녁이라 달리 할일도 없으니 뭐.





칸다역까지는 몇정거장 안되니 금방이다.

신바시에서 칸다까지는 게이힌도호쿠선도 같은 구간을 달리는데..

둘중에 뭘탔더라? 바깥쪽 라인을 탔는데.


아침 먹은지 어느새 12시간정도 지났다.

칸다역을 나와서 길 건너면 보이는 패밀리마트에 들어갔다.


도시락 2개를 사서 카운터로 가는 중 어떤 할머니와 마주쳤다.

서로 잠깐 눈치보다가 먼저 하시라는 의미로 가만히 있었더니

감사하다면서 머리를 숙이셨다. 나야 뭐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근데 카운터가 2개라서 나도 바로 계산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일본은 도시락 담기 편하게 봉투 밑쪽이 네모난 모양이라고 들었는데

저번에 왔을땐 눈치를 못챘지만 이번에 보니 진짜 그렇네..

뭔가 별거아닌걸로도 배려가 잘되어 있는 사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호텔은 키친 룸이라 전자렌지도 있어서 따로 데워가진 않았다.







한 10분? 정도 걸려서 도착. 금방이네.





HOTEL MYSTAYS Kanda


위치도 그렇고 가성비도 꽤 좋은데, 한국 사이트에서의 후기는 별로 없는듯?

3박 4일 21만원 정도다. 도쿄역이나 아키하바라까지 걸어서 10분인데 이정도면.. 존나좋군?


카운터의 여성 직원에게 예약 페이지를 보여줬다.

전에는 종이에 인쇄해서 갔는데, 그냥 폰으로 보여주는게 편할듯.


대충 이름, 주소 등 그런걸 적고

대강 알아듣는걸로 보였는지 일본어로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더라.


물론 하이. 솔직히 영어보단 낫..


.........


아마 반정도 알아들었을까? 근데 뭐 결국 키워드가 중요한게 아닌가 시프요.

이해하는데는 별로 문제 없다.


체크인, 체크아웃 주의사항, 카드를 터치하면 문이 열린다, 룸 클리닝..등등.

뭐 당연하겠지만 통상적인 얘기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문 옆의 터치패널에 카드를 대고 문을 열면 된다.

그 다음은 전에 머물렀던 신주쿠의 호텔과 마찬가지로 카드 끼는곳에 넣으면 전기가 들어오는듯.

하긴 다 거기서 거기겠지.


그렇게 올라와서 조금 둘러보고 있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서 일단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조금 뒤 다시 소리가 들려서 열어보니 아까 직원분인데

여권을 확인하고 복사해야된다고.. 아하.

하긴 아까 여권을 안보여줬군.





430엔짜리 치킨도시락(?)

으흐흐흐 졸라 맛있을듯.





그리고 이녀석.. 이거이거 전에 실수로 냉동고에 뒀다가 얼어버렸지.

그때의 굴욕은 아직 잊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오면 기어이 똑같은걸 사서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일단 치킨도시락(?) 한국에서 gs25에서도 저런 비슷한걸 파는데 그런 이름이라..

먼저 데워서 먹고, 어차피 배고프니까 저 소바도 데워서 먹었다.

가격 보면 한국과 별 차이도 없는데, 양이나 맛이나 꽤 괜찮다.





약간 피곤해서 딱히 어디 나갈 생각은 들지 않았다.

비행기가 늦게 뜨는 바람에 첫날엔 뭐 할게 없네 -_-

그래도 오랜만에 편의점 도시락을 쳐먹어서 좋았다. 한국에선 못먹으니.


호텔 1층에 보면 자판기가 있는데, 아사히도 있다.

이거이거 맥주도 자판기에서 파나? ㅋㅋㅋ 어차피 호텔 내부니까 상관없다는건가.


티비를 켜니 NHK가 나오길래, 그냥 봤다.

그냥저냥 알아들을만하다. 일본 방송은 자막이 꼭 나오니.


못알아듣는데 한자를 보면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

무슨 한자인지 모르겠는데 발음을 들으면 아는 경우도 있다.


둘다 모르면 답이 없고. 그보다 애초에 제대로 배우면 되잖아??


피곤하다고 바로 잠에 빠져드는건 아니라 대충 폰이나 들여다보다가..

아이패드로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


그러다가 본게

경계의 저편은 나의 동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누가 이딴걸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계의 저편 본적은 없지만 존나웃기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이거저거 보다가, 10시쯤 되어 잠든거같다..

그렇게 딱히 한것 없는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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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논비요리 성지로 알려진 오가와소학교 시모사토 분교.

주소는.. 埼玉県比企郡小川町大字下里824−1

 

이런 목적이 아니면 뭐하러 돈과 시간을 들여서 여기까지 오겠는가.. ㄱ-

여행 일정이 긴 것도 아니고.

 

하도 걸어다니기만 해서 타이어 끝 부분에 앉아서 잠깐 쉬었다.

여기가 확실히 시골은 시골인게, 인터넷도 잘 안터진다..;

끊기거나, 심히 느리거나.

아 물론 LTE 같은 게 터질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니에 나오는것처럼 엄청난 깡촌은 또 아니다.

한국으로 치면, 역 근처는.. 춘천 쯤 될라나?

여기도 역에서 오면 걸어서 40분, 자전거로 15분, 그렇다면 차로는 10분 안쪽일 것이니

신주쿠까지 2시간 안으로 갈 수 있고. 일단 사이타마 자체는 수도권에 속하니 춘천보다는 양평에 더 가까울지도.

 

교문 옆에는 출입에 허가가 필요하다고 써있는데

허가를 내준다는 관광안내소는 찾지를 못했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는것도 웃기고.. 걍 들어갔다.

근처에 사람은 그다지 없지만.. 좀 눈치보이는건 사실.

딱히 내부 말고 운동장까지는 그냥 들어가도 상관없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이렇게 성지순례까지 다녀올 정도로 팬인가 하면

아직까지는 아니다.

왜 아직까지인가 하면, 아직 4화까지밖에 못봤다. -_-..;

그렇지만 미나미가 1기나 유루유리를 봤을 때 처럼 평화로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도쿄에 갈 때 어딜 둘러보는게 좋은가 고민하던 중에

요 근래 화제가 되고 있던 논논비요리를 봤었다.

작품 자체는 특정 배경은 언급되어 있지 않고, 실제로는 이곳저곳 취합되어 있는 것 같다.

렌게가 호노카를 데리고 간 곳은 치바현에 있다고 한다.

 

렌게의 언니가 도쿄에서 올 때 6시간이 걸렸고

호타루가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걸 보면 작중 배경은 도쿄에서 꽤나 떨어진 곳이라는건 알 수 있다.

 

어쨌든 실제로는 도쿄에서도 갈만한 거리라 한번 가봤다.




 

실제로 보면 애니에서처럼 블링블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덕후들은 이런걸 잘도 찾아내는구만.

 

사진으로 볼땐 안그런거같지만 막상 운동장을 밟으면 질척질척.. 아마 얼마전 폭설이 와서 그런가보다.

 






뭔가 심어져 있는 것 같다..






 

찍지는 않았지만 이 방향에 화장실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근데 못찾음 -_-..;

도시에서는 화장실을 찾기 쉽지만 이런데서 못찾으면 큰일이지..

다행히 화장실 갈 일은 없었다.

 




보시는대로 신발장이다.





교실 안쪽을 찍어봤다.







아직 얼마 안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작중 나오는 그 복도인 것 같다.

유리로 되어있어서 손이 비친다.




 

관리인이 있을 때는 허가를 받고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는 것 같은데

딱히 사람은 없는 듯..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 土足禁止(신발 신고 들어가는 것 금지)라고 쓰인 곳에 가봤어야 되는 것 아니었나 싶다.

 






앞서 언급한대로 본지 얼마 안되어서 딱히 차이가 뭔지는 모르겠다.

여기까지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학교 근처에 신사가 있다고 하던데 역시 거기까진 못봐서 가볼 생각을 못했다. 아마 두번은 아니라도 한번정도는 더 가볼 기회가 있을것같다.

 



 

바깥에 있는 책상(?) 뭐가 위험하다는걸까?

 





 

쇼와 10년..에 지었다는 소린가?

그럼 태평양 전쟁도 하기 전이다. 꽤나 오래된 셈.

 



 

사진은 찍었는데 동영상을 안찍은건 좀 아깝다.




 

학교도 와 봤겠다, 주변에 더이상 볼일이 없는 관계로

약 10분도 안되는 짧은 일정을 뒤로 하고..

 

p.s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그 자전거를 빌려주는 관광안내소는 폭설로 지붕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찾아도 안보이더라..

 

다시 가야 될 이유가 생겼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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