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 도쿄 동부
Travel_2014~2017/Feb.2014 - Tokyo 2015. 1. 11. 00:18 |자, 사실상 마지막 날..
이미 다녀오고 나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마지막 날 여행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쉽다.
마치 이제 여행이 끝나는것처럼..
8시쯤에 밥을 먹고 나와서 호텔 앞 자판기에 마실 걸 뽑으러 갔다.
비타민 음료인데 90엔이다. 그런데..
왼쪽 자판기에선 똑같은게 100엔이다.
가만보니 오른쪽 자판기는 할인중인 것 같다.
옆의 자판기를 제대로 엿먹이고있네 ㅋㅋㅋ
어제 잠시 헷갈렸던 문 열기.
그냥 카드 넣고 뺀 다음 초록색 불 들어오고 문 열면 되는건데.
마지막 날도 딱히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
말이 도쿄 여행이지 호텔 있는 신주쿠하고 둘째날 갔던 오다이바 말고는 죄다 근교 여행이었다.
사실 진짜 가고 싶었던 곳은 그곳들이었으니 어느정도 목적 달성은 한 셈이다..
그리고 셋째날이 되어서야 깨달은 게 있는데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에서 카메라를 꺼놓은거.
국내에서야 딱히 켜놓을 이유가 없었는데, 이런식으로 여행을 올 때는 켜놓는게 낫다.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사진에서 위치 추적이 되는 건 3일과 마지막 날 뿐이다.
지도를 보면, 어디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다 하는 게 보여서 회상도 되고 꽤 재밌다.
약간의 오차는 있는데,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어쨌든 마지막 날 정도는 도쿄를 몇 군데 돌아보기로 했다.
역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오타쿠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
그 전에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서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 도착.
교엔이라길래 공원인줄 알았는데 그 공원은 公園(こうえん)이다.
하긴 그게 그거지 뭐.. 근데 9시 넘으면 열리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잠겨있다.
다른 입구를 못찾은건지도 모르겠다만, 그냥 지나가는 김에 잠깐 들렀다 갈까 했는데
나중에 올 일이 있겠지 생각하며 지나갔다.
신주쿠 역에 가서 730엔으로 도쿠나이 패스(都区内パス)를 뽑았다.
도쿄 23구 내에서 하루동안 JR 노선을 자유롭게 탈 수 있다.
그리고 츄오-소부선을 탔다. 이것도 종류가 있는데 내가 탄 건 각역정차.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같다. 텅텅 비는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가 꽤 많이 남는다.
어느정도 가다가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또 반대방향(...)
이젠 뭐 역주행해도 놀랍지도 않다 -_-
내려서 다시 신주쿠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쭉 가다가
아키하바라를 지나쳤다.
...........................
히라이역(平井駅)에 내려서 레드불을 하나 뽑았다. 200엔.
잠이 부족한지 뭐가 문제인지.. 멍~..해가지고.
몸이 힘든 것 같지는 않은데 정신이 흐리멍텅했다.
그래도 과연 레드불이다. 마신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카메이도역(亀戸駅)에 내렸다.
잘 생각은 안나지만 뭔가 답답해서 일단 나가서 걷고 싶었던 것 같다.
도쿠나이 패스는 도쿄 23구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도쿄가 맞는지부터 확인했다.
출구로 나와서 바로 보이는 패밀리마트에 뭔가 사러 들어갔다..
딸기맛 밀크하고 한국 편의점에 있는것과 비슷한 초코과자.
내려서 쭉 걸어보니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거리다.
이러면 별로 여행같지는 않지만, 난 이런 평범한 거리가 좋다.
그냥 현지인이 된 기분이랄까.
정처없이 그냥 걷다 보니 경찰들이 차를 막아서고 있다.
그 앞쪽을 보니 뭔가 사소한 문제가 있는 듯..
저렇게 1, 2분 정도 지나니 통제가 풀렸다.
다른 사진들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사람들이 안보일 때 찍었다.
흔한 풍경이지만, 이런게 또 평화로워 보여서 좋다.
그 나라의 일상이라는건 외국인 많은 관광지보다는 이런 곳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강이 아마 고토 구(江東区)와 에도가와 구(江戸川区)의 경계인 모양이다.
2월 말이지만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따듯한 날씨다..
한국의 아파트같은 건물도 꽤 흔하게 보인다. 일본에선 멘션이라고 한다는 것 같다.
여기 지나치다 느낀 점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전거가 앞으로 지나가면 뒤에서 또 오고.. 사람 반 자전거 반 수준.
아까 편의점에서 산 딸기맛 밀크.
알갱이도 씹히고 맛도 좋다. 원래 250엔인데 뭔 할인 행사가 있는지 230엔이다.
딸기 말고 다른 종류도 있는데 나중에 먹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다니다 지도로 가장 가까운 JR 역을 찾으니
아까도 갔던 히라이역.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역주행이나.. 이런 역주행은 괜찮다.
시간을 보니 대략 30분 정도 머물렀다.
이제 다시 전철을 타고 원래 목적지인 아키하바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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