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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편에 하네다공항에서 케이큐선을 타고 케이큐카마타까지 간 다음

거기서 요코하마 방면 열차를 타고 가서 오전 6시 40분쯤 요코하마역에 도착.

귀국하는 날 빼고 이렇게 일찍 움직인 적은 처음이다..


요코하마에서 JR로 갈아타고 다시 20분 정도 가면 후지사와.

그냥 쭉 가도 되지만 JR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를 사려고 오후나역에서 내렸다.


후지사와역에서도 팔긴 하는데..

요코하마 - 오후나 310엔

요코하마 - 오후나 - 후지사와 410엔

한정거장 더 가는데 100엔이나 받아먹으니

패스를 조금이라도 더 일찍 개시할 수 있는 오후나에서 사는 게 약간이나마 이득이다.


100엔이면 음료수 싼거 하나 뽑아먹는데 ㅋㅋ


패스를 신용카드로도 살 수 있는듯?


오후나역에서 건너편 도쿄 방면 승강장을 보니

인파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 와중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낡아보이는 책을 보고 있는 여학생의 뒷모습을 봤다.

그런거 만화나 애니에서나 나오는 씬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있었네 ㄷㄷ


일본은 아직까지도 전철역이나 전차 내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지금시대엔 스마트폰 쳐다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하다만.


후지사와역에 도착해서 예약한 호텔에 짐이나 맡기려다가 약간의 트러블이 생겼는데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생각없이 따라가다 보니

오다큐 전철 쪽 승강장으로 진입해버린 것이었다..


후지사와역에선 JR과 오다큐선, 그리고 에노시마 전철(에노덴)을 탈 수 있다.

이 중 에노덴은 승강장이 약간 떨어져 있어서 상관없는데

오다큐 승강장하고는 환승 게이트를 통해 이어져있다.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의 사용 범위.

이걸로는 오다큐 전철은 탈 수 없다.

근데 넘어와서 보니 오다큐 승강장 -_-


씨발 이건 뭐 ㅋㅋㅋㅋㅋ


어쩐지 넘어올때 좀 이상하긴했던게

티켓을 넣었을 때 한번 쾅 닫히더니 어째 다시 열리더라.

그래서 이쪽이 출구인가 해서 넘어와보니 오다큐 전철 쪽 승강장이..

난 사람들이 죄다 그쪽으로 가길래 당연히 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다큐 전철로 갈아타려는 인파였던거다.


게이트가 닫혔다가 다시 열린 건.. 뭐 뒷사람이 찍어서 열렸거나 뭔가의 에러겠지.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였다면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고 뒤로 돌아갔을텐데

하필 출근/등교시간대인 오전 7시라 사람도 존~~~나 많아서

진행 방향을 내 맘대로 바꿀 수가 없었다.


JR 티켓이니 당연히 오다큐 쪽 출구로도 나갈 수가 없고

다시 JR쪽 출구로 나가려고 시도해보니 당연히 안먹히더라.

게이트를 막고 있으면 안되니까 뒤돌아가야 하는데..


존나 그림같지도 않은 낙서로 설명해보자면

내가(빨간색 선) JR쪽으로 못가서 일단 빽턴해야 되는데

인파(파란색 선)가 존---------나 많아서 무슨 피난길 뚫고 가는 줄 알았다.


상당한 민폐가 된 건 물론이고.



시발 서울에서 전철 타고 다닐 때도 이따위로 많은건 본 적이 없었는데..

게다가 여긴 도쿄도 아니고 전철로 50분정도 떨어진 외곽 도시일 뿐인데..

이 사람들 대부분은 도쿄로 출근하려고 매일 아침 이 인파를 뚫고 다니겠지.

사람들 진짜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라고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일단 JR쪽으로 다시 넘어가야 되는데

다들 넘어가고 나니 무슨 썰물 빠지듯이 썰렁해졌다...;

이런 혼잡이 일상이라 그런지 환승게이트 쪽에는 직원 몇명이 서있었는데


티켓 들고 이거 출구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다른 티켓 가지고 있냐고 물어봤다.

없다고 하니 여기로 어떻게 넘어온거냐고 묻는데(그야 당연한게 표가 없으면 '무단'으로 넘어간거니까)

당황해서인지 이걸 뭐라 설명을 못하겠더라..

더 물어봐야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직원이 게이트 어딘가를 누르니까 그냥 팍 열렸다.

그런식으로 여는거구나.. 처음알았다...;


원래는 짐을 맡기고 다른데로 갈 생각이었는데

아침부터 괜히 빡쳐서 -_-

나중에 가려던 가마쿠라쪽부터 먼저 가보기로 했다.


8시쯤 되어 가마쿠라역에 도착.


코마치 거리.

내청춘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하치만씨 동생 이름이 여기서 유래한거.



히키가야 하치만의 이름이야 당연히 이 하치만 궁에서 유래한거고 ㅋㅋ


4년 전 일본에 처음 왔을 땐 밤늦게 잠깐 들러서 뭐 제대로 본것도 없었다.


이 날 날씨 하나는 정말 끝장이었다.

진짜.. 너무 좋은 날씨였다.


일본 하면 4월 벚꽃철도 장관이지만

날씨 자체는 5월이 진짜 좋은거같기도.

최근 10월의 날씨도 매우 좋다고 들었다.



뭔 다리가 있다는데

뭔진 모르겠고 ㅋㅋㅋ





사진 찍기 좋은 곳.


난 어딜 가서 그것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거나

..그런 건 별로 관심이 없다.


물론 여기다 쓸 생각도 없다.

그런건 그냥 꺼라위키 뒤져보면 나오는거잖어.


그냥 사진 찍기 좋은가 아닌가 그거 뿐.


새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맑은 하늘을 보는 게..

꽤 좋은 느낌!


덕의 본고장 아니랄까봐 이런 에마도 보이는데..


아니 리코쨩이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梨子の様に何事にも一生懸命頑張りたい。

리코처럼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힘내고 싶어.


이분 리코에 대한 평가가 대단하구만.. ㅋㅋㅋ


여기도 술통처럼 보이는 게 있다.

안에 들어있긴 한가?


계단을 쭉 위로 올라와보면..


대충 이런 풍경.


여기도 에마가 상당히 많이 걸려있다.

이런거도 읽어보면 은근히 재밌다.



금요일 오전인데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견학이라도 온 건가..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 사탕 가게인 듯.

역시 덕의 나라답게 캐릭터가 ㅋㅋㅋ

하나쯤 사와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아쿠아 좋다 아쿠아


짐을 계속 들고다니면 불편하니까 가마쿠라역 코인락커에 맡기기로 했다.


오랜만에 에노덴을 타러 가보자.

17년 4월쯤에 왔으니 대략 13개월만인가..


에노덴의 재밌는 점은 주택가 사이로 지나가는 구간도 있다는 점.


풍경만 보면 지방의 한적한 로컬 노선인듯 싶지만

실제로는 외국인들도 많이 타고 다닌다.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관광지이기도 하고

이 일대는 슬램덩크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다음 목적지는 가마쿠라 대불.

에노덴 하세역(長谷駅)에서 제일 가깝다.

Posted by 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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