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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에서 맞는 첫 아침.

밤중엔 으스스해서 영 별로였는데

날 밝고 보니 의외로 괜찮네.


뭔가 좀 누마즈 생각나기도 하고..


오하요소로


조식은 무료지만 먹진 않았다.

그럴시간에 잠이나 더 자겠어.


원래대로 월요일 귀국이었다면 호텔에서 오후까지 죽치고 있다가(페스땐 이랬다)

대충 시간맞춰서 필요한 물건만 챙기고 가볍게 나가면 되는데..

당일 귀국이라 체크아웃 시간 맞춰서 짐 싹 챙겨서 다녀야 된다.

이래서 당일 귀국은 웬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


날씨 개좋네.


길거리에도 목적이 비슷한 듯 보이는 사람들이 몇 명인가 보였다.


...

여기에 비하면 기타큐슈는 진짜 엄청 큰 도시였구나.


그리고 지방에선 시간표 잘 보고 다녀야겠더라.

대충 딴짓하다 전철 놓치니 다음 전철이 2~30분 뒤에나 온다 ㅅㅂ

그렇다고 딱히 급한 일도 없지만..


할거도 없고 어제 갔던 아루아루시티나 다시 가보기로.

라신반도 이 건물에 있다.


게이머즈 가면 티켓 한장당 샤론 스티커 하나로 바꿔준다.

관련 상품 천엔 이상인가 사도 하나 주고.

다행히 3명 다 나왔구만.

이번 신의상이었다면 더좋았겠지만 뭐 ㅋㅋ


또 이거저거 질렀다.

밥은 안먹어도 굿즈 지르는건 못참지.


물판 가보니 줄도 딱히 없길래

블레이드하고 샤론 모자를 샀다. 8,300엔 -_-

블은 많고 모자는 별로 안끌렸었는데

전날 라이브 뽕도 있고.. 이 뽕이 참 위험하다.

살 생각 없던 물건들도 사게 만들거든.


샤론 모자가 재밌는 점은 뱃지가 3개 들어있다는거.


가챠도 몇번 돌리고~

가챠는 그 2년전인가 서드 후쿠오카때 2천엔 지른거 빼곤 한번도 안했었다.

이후 포스, 핍스, 페스때도 전혀.

이번에도 줄이 너무길어서 안하다가, 마침 가보니까 줄이 쭉쭉 빠지길래(15분? 나중엔 5분도 안걸렸던듯.)

아무래도 할 사람은 다 해서 그런건지..


근데 이상하게도 아제리아가 너무 잘 뜬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그랬다던데.

물론 아제리아는 우승뱃지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더 많을수밖에 없지만

그것만은 아닌 것 같고..

센다이 물량을 이쪽으로 땡겨왔다는 소리도 있던데.


아무튼 저거 하나가 500엔 ㅋㅋㅋ

어이가 없다 진짜 ㅋㅋ



이 망할 군번줄도 500엔 ㅋㅋㅋㅋ

이건 사실상 꽝 취급이다.

이렇게 가챠에 쓴 돈이 7,500엔.


가챠 이거 참 할게 못된다니까...

이렇게 질러놓고도 리코 하나가 안뜨다니.



결국 제일 좋은 방법은 현질이다.

회장 근처에는 보통 자유시장이 열려서

좌판 깔아놓고 굿즈 교환이나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서 리코 뱃지를 1,500엔 주고 구했다..


근데 요우나 요시코는 그렇다치고

리코가 왜이리 비싸지?? ㅋㅋ

오시캐라 이런말하긴 좀 그런데

의외네.. ㅋㅋ



근데 어찌보면 굿즈라는게 참 허무하다.

그렇게 몇만엔씩 들여가면서 구해놓아도

2주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가방에 쳐박혀있네.

ㅋㅋㅋㅋㅋㅋ


생각난김에 꺼내봤다.

꺼내서 보면 기억이 되살아나서 좋은 것도 있고.

내가 거기 있었다-라는 증거.


샤론 모자는 치엥이 줬다. 주인 잘 찾았네 ㅋ



딱히 할거도 없었다지만 죽치고 있기 좋았던 건

그 공연장 바로 옆 큰 건물이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층 올라가면 넓은 실내 공간이 있어서 앉아서 쉬기 딱 좋다.

자판기도 있고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고.

사람도 너무 많지도 않고 적당히 떨어져있는데다


바로 밑에 흡연장소 가서 한대 피고 와도 되고.

별로 한거도 없는데 새삼 그립네 ㅋㅋ



그렇게 죽치고 있다가 2일차 라이브를 보고..

전날과 다른 점이라면 끝날 시간이 다가올수록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

이래서 당일귀국 특히 시간이 촉박한 일정이 좋지 않다.

라이브에 100% 집중할 수 없게 만들기때문에.


길키때처럼 끝난다면 그렇게 문제는 없는데, 샤론 1일차를 보니 길키보다 살짝 더 길어서

19시 전 신칸센 타는 건 불가능했고 그나마 빠른 게 19시 19분인가 있던거였다.


막판에 끊고 튀어야 되는 경우도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마지막 인사까지 다 보고 나올 수 있었다.

1일차처럼 퇴장하면서까지 즐기는 건 불가능했지만 아무튼 인사까진 다 봤으니 ㅋㅋ


공항까지 가는 루트는 완벽히 숙지해뒀다. 이제 타천하지 않길 바랄 뿐.



그렇게 빨리 튀어나오니 입구 근처에서 긴테 여러개를 들고 있는 인간들이 보이길래

가서 파는거냐고 물어보고 하나에 2천엔이라 하길래 잔돈까지 다 털어서 샀다.

천엔짜리 한장하고 백엔짜리 10개 -_-

전날엔 1,500엔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올렸나보다 이것들이.

이게뭐 정가가 있는거도아니고 파는놈 맘이긴하지..

그나마 얘네가 맘에 드는거 골라가라고 선택지는 주더라.


사실 저런 라이브를 기념할만한 물건을 돈받고 파는 놈들은 다들 좋지 않게 생각하고

나 역시도 그렇긴 한데

난 바로 귀국하러 튀어야되고 생각할 여유도 없거든.

어차피 귀국하면 못구하니까.


저번 내한땐 멍청하게 땅바닥에 떨어진 긴테 보고도 뭣도 모르고 주머니에 넣는다고 구겨버렸는데...;;;

이번엔 가챠 캡슐에 넣어서 안전하게 가져왔다.

진작 알았어야 되는데 어쩔수없지 -_-


그렇게 긴테 현질하고 슬슬 걸어가도 신칸센 시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고쿠라역은 정말 가까웠다. 그냥 바로 앞이니까.


신칸센은 같은 생각으로 온 인간들로 가득했고

자유석이니 당연히 서서 갈 수밖에 없었다..

신칸센을 전철 타듯이 서서 가는건 또 처음이네 ㅋㅋ


하카타역 도착해서 바로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고

지하철에서 바로 국제선행 셔틀버스 타는 출구로 나갔다.

2년전인가 딱 한번 와봤다고 길은 대충 안다 ㅋㅋ


버스 타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 후 국제선에서 온 버스가 도착했고

어떤 사람이 이거 국제선 셔틀 맞냐고 물어보던데, 맞다 하길래 나도 바로 탔다.

딱 보니 나하고 목적이 같은 한국인같던데 아무튼 ㅋㅋ

그렇게 버스 타고 고작 몇분 가면 국제선.


애초에 짐도 별로 없고, 탑승권은 모바일로 하니까 표 뽑을 일도 없고

시국이 이래서인지 국제선 터미널에 사람도 그다지 없어서, 대기줄도 없이 그냥 프리패스.

그렇게 탑승구 앞 게이트까지 도착하니 20시 8분.

19시 10분에 퇴장했는데 1시간도 안돼서 공항 탑승구 앞에...

역대급 타임어택이네 ㄷㄷ



후쿠오카 올때 비행기와 달리 모니터가 있어서 좋다.

usb 충전도 되고.



굿바이 후쿠오카.

3주뒤에 안쨩보러 또간다아아ㅏ아ㅏ

그게 이번주 일요일이고 안쨩 또보네 히히히

...였는데 터졌습니다 씨발 그놈의 야로나


후쿠오카는 이제 또 언제 갈지 모르겠네.



기내식.



거리가 짧아서 역시 간단하다.

참치마요 삼각김밥하고



아몬드가 들어있는듯.



땅콩 ㅋㅋ



22시 30분쯤 되어서 인천 도착.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웃긴건 또 생각이 다 비슷한지 꼭 다들 이걸 찍고 지나가는데 ㅋㅋㅋ

아는척은 안하지만 다 보인다 보여 ㅋㅋ


근데 저걸 찍어야 여행이 끝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아직 공항철도도 다닐 시간이고, 인천 1호선도 다니고

집 가는 버스도 아직 살아있었고

페스때 택시 -_-타서 돈 깨졌던 것과 달리 돈 별로 안쓰고 귀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월요일 새벽 12시 13분.

씻고 자고 일어나면 바로 출근해야되지만 아무튼 무사히 돌아왔다.


...근데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뭐 먹은 게 없네.

굿즈에는 2만 7천엔을 질러놓고 쳐먹은건 2천엔도 안되는데

어이가없다 진짜 ㅋㅋ


어쨌든 씻고 라면먹고 라이브 썰이나 쭉 보다가

2시 반이나 되어서야 잠들었다...



이러고 나서도 정상출근해서 야근.

대단한 열정이구만 참 ㅋㅋ



p.s.

이번엔 어쩔 수 없었지만 가급적이면 당일귀국은 안하려고 한다.

느긋하게 나오면서 주변도 돌아보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다가

호텔 들어가서 먹을거 까먹으면서 랜선뒷풀이하는게 큰 재미인데

당일런은 현실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빨라...

Posted by 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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