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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맡긴 다음..

주변에 뭔가.. 이렇다 할 만한 곳을 못찾아서 도쿄역 부근으로 가보기로 했다.


도쿠나이 패스가 있으니 칸다역에서 바로 한정거장인 도쿄역으로.


도쿄역 상가를 보니.. 뭔가 빵이나 과자 파는 곳은 있는데

앉아서 먹을 곳은 못찾았다. 하도 넓기도 하고.


일단 지상으로 나와서 구글맵을 실행하니까

아침 먹을 곳을 추천해줬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곳,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곳, 여행객이 많이 방문한 곳.. 등등.

여러 속성(?)으로 보여줬다. 역시 구글갓 ㄷㄷㄷ



가까이서 빨리 먹을 수 있는 건 역시 소바가 최고.


인당 430엔.

소바야 뭐 시키면 5분 정도면 나오니까.


깔끔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건 이거만한게 없다.


그 다음 도쿄역에서 서쪽 방면으로 쭉 가면

처음 목적지인 고쿄가 나온다. 이 방면은 처음 와보는데.

저 인근까지 가면 행렬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_- 토요일이라 더 그런듯.

인도에 사람이 가득해서 빨리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 뭐 꼬라지 보니 목적지는 다 같은 것 같지만

도쿄나 인근 수도권에 사는 사람만이 아니라, 어디 지방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는 게 아닌가..

걷다 보니 저 반대편에서 합류하는 사람들도 빼곡하다 ㅋㅋㅋㅋ


게다가 도쿄는 12월이라도 그냥 가을 날씨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약간 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와중에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는지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들어가려는 인파도 어마어마했는데, 진입 직전 가방 다 까서 검사하고 금속탐지기 통과한 뒤에야 어느정도 정체(?)가 풀렸다.

나도 처음가봐서 이렇게까지 하는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위치가 위치인지라 이해는 갔다.


여기쯤부터는 검사 통과한데다 줄을 설 필요도 없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갈 수 있었다.

유난히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역시 어디 지방에서 단체로 구경온 사람들이 아닐까?


저게 아마.. 궁내청인듯?


통제된 곳이 많아서, 이렇게 찍는 것만 된다.


야마시타토리(山下通り).

한자 그대로 산 아래길이라는 뜻인가?


근데 지금 글 쓰면서 알게 된 건데


고쿄 이렇게 일반인에게 공개하는게 아무때나 하는 게 아니라

헤이세이 26년(2014)년부터 춘계, 추계에 한해 며칠만 하는거였다고..


12월이라도 추계 맞다. 도쿄 12월은 그냥 가을이다.


난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바깥쪽은 상시 공개(?)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타이밍 참 ㅋㅋㅋㅋㅋ


어쩐지 사람이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다.

기간이 제한되어있다면 저 먼 지방에서라도 올라올 만 하겠네.


평소에는 궁내청에 따로 신청을 해야 입장이 가능했다고 하던데.


궁내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거 일반 공개는 2017년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로 제한되었다고.


12월 9일에는 26,360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호텔이 도쿄역 인근 칸다쪽에 있고, 가장 가까운 유명한 장소가 고쿄라서 제일 먼저 가본거지만

뭐 알지도 못하고 그냥 무작정 갔는데, 갔던 타이밍이 기가막혔다 ㄷㄷㄷㄷ


타이밍이 좋았던건 이것만이 아니었는데, 하여간 이번 여행은 뭔가 운이 좋았다.


성 바깥에 있는 해자도 제법 폭이 넓다.


고쿄에서 이렇게 살짝 나오기만 해도

저렇게 고층 건물이 빼곡한 마루노우치 상업 지구가 보인다.

시간을 달리는 느낌..


다음은 메이지 신궁 쪽으로 가 볼 생각이라, 일단 신주쿠로 갔다.

메이지 신궁이 있는 하라주쿠가 서쪽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서쪽 방면인 신주쿠로 가는 것.

도쿄역에서 츄오 쾌속선 타고 15분 정도 가면 도착.


신주쿠에 와서 거리를 둘러보다가.. 나야 뭐 이 근방에서 아는거라고는 이치란 라멘 정도 뿐인데

아침을 소바로 떼우고 그다지 먹은 게 없어서, 지나가다 뭔가 밥 먹을 곳 찾아보다가

동생이 저기 식당으로 보이는 곳 있네 해서 그냥 무작정 엘리베이터 타고 8층으로 갔는데


딱 봐도 잘못 옴 -_- 입구에서부터 티가 났다.


신주쿠의 中村屋 Granna라고 하는 곳인데

안쪽에 보니 다들 연령대가 상당히 있어보였다.


입구에 있던 직원이 바로 안내를 하려는 듯 보였는데

이럴 때는 일단 外国人です。(외국인이에요.)부터 말하고 시작.


그러니 입구 쪽에 비치되어있던 메뉴판을 보여줬다.

런치세트가 인당 2500엔. 흠.. ㄷㄷ


주변을 둘러보니, 은퇴한걸로 보이는 영감님들이 마이크 잡고 한마디씩 하면서 박수치고있고.. 무슨 모임이라도 하는듯?

30대 정도로 보이는 연인들, 또는 40대.. 뭐 어떻게 봐도 20대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즉, 연령대가 꽤 있다는 소린데 -_-


와인을 시킬거냐고 물어보면서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순 일본어로만 쓰여있다. 난 대충 읽을 수 있지만 혹시 영어로 된 건 없냐고 했더니

"No, only Japanese."

아예 외국인은 상정외라는 소린데.. 그 흔한 영문판도 없는걸보면 그냥 현지인만 찾는 곳인가?

한국 사이트에서 뭐 후기를 검색해보려 해도 나오는게 없음...;


그나마 한국어로 된 페이지가

https://gurunavi.com/ko/ge8w000/rst/

http://www.jnto.go.jp/restaurant-search/kor/detail.php?rst_code=ge8w000

일본 레스토랑 소개 페이지 정도.

평균 예산이 3~4천엔 정도 된다고.. 만만치 않네.


와인은 기본적으로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가 있어서

어차피 뭣도 모르니 무난해보이는 스파클링 단맛을 시키기로 ㅋㅋ

야마가타산 와인이라고 하던데. 800엔이라고.


처음에 주문할 때 샐러드, 스프, 전채 요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또한 밥과 빵 둘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밥을 골랐다.


이것도 맛있었지만


저 건너편의 소고기가 굉장했다.

나도 저걸 시킬걸 하고 생각할정도로..

뭔 이런 고기가 다 있냐. ㄷㄷ


지금까지는 보통 뭐 먹으러 가면, 물은 거의 셀프니까 일단 정수기가 어딨는지를 둘러보곤 했는데

여긴 물이 좀 줄어들었다 싶으면 바로 와서 '실례합니다~'하고 채워줬다.

솔직히 감탄함 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우리 마인드가 존나 서민적이라는걸 알았다 ㅋㅋㅋㅋ

뭐 서민 맞지만, 하여간.


후식으로 나오는 딸기 아이스크림.


포크나 숟가락, 나이프도 필요없는 타이밍이 되면 알아서 가져감 ㄷㄷ

자리에서 일어날 일이 전혀 없네.


커피와 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앞에 보이는 우유를 적당히 따라먹고.


대충 이런 느낌.

저 안쪽에선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보이고.


다 먹었다 싶으면 계산서까지 알아서 갖다놓고 간다.


한끼에 7128엔 미친 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저번 여행에서 쓰고 남은 1엔짜리 8개 해치울 생각에 싱글벙글함 ㅎㅎ

자판기도 안먹고 쓸데가없어...;


알고보니 그 와인 한잔에 1인당 800엔이었다 ㅋㅋㅋㅋㅋ

먹는걸로 한정하면 생애 최고의 돈지랄이었음.


1인분에 약 3500엔정도라는 소린데

나 혼자 다닐땐 하루 3끼 먹어도 그정도가 안됐던거같은.. -_-


그래도 혹시나 갈 수 있으면 또 가보고 싶긴 하다.

굉장히 인상적이었으니까.


이 다음은 원래 목적지인 메이지 신궁으로 가보기로 했다.

Posted by 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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