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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


직전에 갔던게 8개월 전인 4월이었는데

또갔다.


전에는 그냥 아무때나 가면 그만이었는데

금요일 밤 출국 - 월요일 새벽 귀국

요게 가능한게 인천에서 도쿄 하네다로 가는 피치항공 밖에 없다.(일단 내가 알기로는..)


그리고 지리를 어느정도 아니까 크게 준비가 필요 없다는 점.

어떤 상황에서 어디로 뭘 타고 얼마나 걸리는지 안다는 건 시간 단축에 꽤나 도움이 된다.

도쿄 지도는 이 블로그에서 심시티 4 하면서 지겹도록 많이 봤다.


뭐 이번엔 전역한지 얼마안된 동생과 가는거라 같은곳을 가도 또 다르긴 할텐데.


일단 공항에서 7시쯤에 저녁을 쳐먹고


22시 45분 출발 비행기니까 대충 8시 넘어서 탑승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은 일본항공, 또는 다른 저가항공을 탔어도 보통 수하물 하나는 무료였는데

피치못할때 탄다는 피치항공은 하나 맡겨도 돈받더만 -_-

올땐 무거울거같아서 3만원정도 내고 수하물 신청해놓고

갈때는 그냥.. 액체 몇개는 비닐팩에 넣으면 문제없으니까.


좌석선택에다 무슨 결제수수료에 이거저거 쳐먹으니 더이상 '저가'라고 볼수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시간대 맞는게 피치밖에 없으니 어쩔수없다 -_-


9시 10분 탑승구에 도착. 타는게 저거..는 아니고.


10시 15분쯤 되어서 탑승 시작.


일본계 항공사라 그런지 방송 죄다 일본어하고 영어다.

녹음된 방송은 한국어도 틀어주는데 승무원이 말하는건 일본어하고 영어 뿐..


그와중에 동생이 배고프다길래 뭔가 700엔쯤 하던걸 시켰는데

지금 없대요.


...


"今出来るのは。。"

(지금 되는 건..)


전부 일본인이라 한국어를 못알아들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냥 영어나 일본어로 말하는게 편하다.


그와중에 성 小자로 시작하는 단발머리 누님 참 이쁘심 ㄷㄷ

그사람이 더 어릴수도 있지만 -_-


그 되는 것 중 하나가 저 1300엔-_-짜리 게 도시락하고


300엔이나 하는 와카야마현 오렌지주스 ㄷㄷ

와카야마현이 대체 어디있는건가 했더니 오사카하고 나라현 밑에 있는 거기였네.


1000엔 넘으면 카드 결제도 되긴 된다.


캉 캉 미카응~


난 별로 배가 안고파서 그냥 하나만 시켰다.

뭐 이런 상황에서 사먹는건 가격이 창렬인게 당연하니 그러려니 한다..

두개 샀다고 50엔 깎아주더라고. 존나 고맙네요 ㅅㅂ..


보통 비행기 안에서 입국 서류를 나눠준다. 공항가서 써도 상관없긴한데 시간이 걸리니까.

4월에 갔을때도 2년 전에 비해 입국서류가 간소화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한층 더 줄었다. 직업 칸과 소지한 돈 쓰는 항목이 사라졌더라..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새벽 1시 도착 비행기인데도 외국인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래도 대기시간 20분인가밖에 안되었으니 빨리 통과한 편인데

그 뒤로도 줄이 엄청났던..

하네다공항은 처음 가봤지만 공항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니까 별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지금까지 몇번 일본 가면서 입국심사하는 사람이 나한테 뭔가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내일도 같은 호텔에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일은 따른데라고 하면서 폰에 예약 내역 보여주니까 sorry 하면서 통과.


나와서 동생한테는 뭐 안물어봤냐고 했더니 어차피 못알아들어서 그냥 통과시켰다고 ㅋㅋ

어중간하게 아느니 그냥 모르는척 하는게 나을지도...;


그 다음 휴대품신고서를 내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보통 직업 뭐냐, 학생이냐 이런 시시한 질문이나 잠깐 하고 지나가는 곳인데

가족이냐고 묻길래 "兄弟です。"(형제에요.)라고 했다.

게다가 바디 체크해도 되냐고 묻고 꼼꼼히 수색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_-



이번에 예약한 곳은 하네다공항에 바로 붙어있는 호텔인데

Royal Park Hotel The Haneda

실질적으로 새벽 2시쯤부터 기껏해야 아침 8시정도까지만 있을건데

2명에 한화로 19만인가 흠.. 존나비쌈 -_- 물론 결제 자체는 달러로 했다.

그렇다고 새벽2시에 버스타고 다른데 가거나 노숙하느니.. 돈좀들어도 공항 호텔에서 자는게 낫다.


호텔을 찾으려고 일단 밖으로 나와봤는데

한국과 달리 새벽인데도 그냥 약간 쌀쌀한 수준이다.


3년 전 12월에 도쿄 갔을 때도 그냥 가을 날씨였다는걸 아니까

한국에서 입었던 외투따위는 인천에서 출국하기도 전에 가방에 쳐넣었다.


금방 호텔 건물이 보이길래

역시 공항과 가깝네 오오 ㅋㅋㅋ

근데 뭔가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 분위기가 싸한게..

근처로 가보니 60대 정도 되어보이는 아재 한명만 서계신다..;

경계근무..가 아니라 불침번.. 아니 당직.. 무슨 군대도 아니고.


ㅅㅂ 건물은 맞는데 입구가 없네..;


"저 사람한테 물어봐도 되지 않나?"


뭔가 허둥대고 있으니 나한테 뭐라 말하는걸 들었는데

그래서 그냥 물어보기로 했다.

"入り口はどこですか?"

(입구는 어느쪽인가요?)


"입구? 호텔 입구 말인가요? 어디?"


"네 호텔요.."


설명을 들어보니 여기로 오는게 아니고 공항 건물로 다시 들어가서 3층에 붙어있다고..;

직접 앞으로 나와서 방향도 보여주며 말하셨다.

새벽시간에 혼자 지키고 서있으면 따분하거나 늘어질만도 한데

역시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은 친절하다.


"あ、分かり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아, 알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이 국제선 건물이 보이는 곳까지 나왔으면 FAIL -_-

생각해보니 공항 호텔이니까 공항과 붙어있는 게 당연한데

그땐 왜 생각을 못했을까?


화단을 넘어가면 금방 돌아갈 수 있는데, 그건 또 뭔가 아닌 것 같아서 삥 돌아서 나오다가

그냥 위에 보이는 차단봉 아래로 통과해서 나갔다..;


입국 층이 1층이고 출국 층이 3층이라, 3층을 갈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약간 실수가 있었지만 어쨌든 1시 35분 호텔 도착.

12월의 일본에는 유난히 반짝이는 장식이 많았는데

역시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일본에선 한국처럼 공휴일은 아니지만.


방은 이렇게 길~게 복도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짐정리도 하고 그러다보면 금방 2시 되고

눕는다고 바로 잠오는 것도 아니라서 꽤나 뒤척대다가

마지막으로 새벽 3시 지난거 보고 잠들었다.


.........


7시에 알람을 맞춰놨지만

6시 40분이 눈이 저절로 떠졌다.

한 3시간 조금 넘게 잔 것 같은데

괜찮을까?


생각보다 뜨끈해서 땀이 많이 났다.

일단 씻고 정리하고 하다 보니.. 8시쯤.


그러고보니 공항 호텔에서 자보는건 처음이네.


8시가 넘어서 일단 나서기로..

하네다는 서울로 치면 김포공항같은 곳이라

도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다.


829호 사요나라~


체크아웃 시간이 10시로 고쳐져 있다.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 이유도 없지만.


찍진 못했는데 가다 보니 무지 큰 눈덮인 산이 보였다.

그런 큰 산이라고 하면 '후지산'밖에 없을텐데.. 근데 그게 여기서도 보이나?..;



도심지로 접근하는 건 여러 방법이 있지만

풍경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도쿄 모노레일을 타고 가기로 했다.

하네다로 오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나도 이걸 타보는 건 처음이었다.

JR 야마노테선 하마마츠쵸역까지 접근하는데 불과 18분.

현금으로는 490엔. 난 일본에 일년에 한두번은 가니까 스이카를 쓰는데, 그럼 요금이 약간 더 싸다.


야마노테선까지만 접속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 도쿄, 아키하바라, 신바시, 시나가와, 우에노 등등..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JR 야마노테선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750엔 하는 도쿠나이패스를 쓰기로 했다.

JR 도쿠나이(도쿄도內) 1일권이다.


다음 호텔이 있는 칸다역 인근까지 4정거장.

하마마츠쵸 - 신바시 - 유라쿠쵸 - 도쿄 - 칸다

10분이면 간다.


저 구간에선 초록색 야마노테선과 파란색 케이힌토호쿠선 중 아무거나 먼저오는거 타면 되고.


칸다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대략 10분.

저번에 뻔질나게 돌아다니던 거리라 대충 방향만 파악하면 갈 수 있다.

지나가다 표지판을 보니 카스카베시(春日部市)도 보였다.


"야 저게 짱구네 사는곳임 ㅋㅋㅋ"


"짱구다 짱구 ㅋㅋㅋㅋ"


지나가다 부시모 게임 광고에서 짱구가 보였다 ㅋㅋㅋㅋ

물론 아래의 치카쨩도.


다음 호텔은 저번에도 5박 6일이나 들렀던

Dormy Inn Premium Tokyo Kodenmacho

도미 인 프리미엄 도쿄 코덴마초.

조식 포함 한화로 22만원.


이 인근이 관광지로 접근하기 꽤 괜찮은 편이다.

아키하바라까진 걸어서 가도 될 정도고

도쿄역도 금방, 아사쿠사나 스카이트리도 금방 갈수있고.


"Excuse me, check-in timeは何時ですか?"

(체크인 시간 언제인가요?)


외국인 티내려고 일부러 영어를 섞어서 말했다.

외국인인거 티 안내면, 겉모습만 보고 모를 수가 있어서

속사포 일본어가 나와 못알아듣는 경우가 꽤 있음 -_-


저번에도 와봤기 때문에 오후 3시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荷物がありますが。。"

(짐이 있습니다만..)


체크인 시간이 안됐으니 짐 좀 맡아줘요.

돌려말하기가 패시브스킬인 일본인들이라면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나?


그럼 이름하고 짐 개수 등을 써넣은 종이를 주고

호텔에서 체크인 예정 시간을 물어본다.


맡겼다는 증거가 되는 종이를 잘 넣어두고

이제 짐도 가벼워졌으니 나가면 된다.


9시가 넘었는데 아직 아침을 못먹어서

일단 도쿄역 인근으로 가기로 했다.

Posted by 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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