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개최되었던 러브라이브 페스.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도쿄에 가있었던 기록.


근데 이게 설마 올해 마지막 도쿄행일줄이야.....




2019년 5월에 소식이 공개되었던가?

아무튼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지않을것같던 2020년도 왔고

양일 흑우팩으로 가서 호텔도 3박 4일로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금요일인 1월 17일에 출국하게 되었다.


호텔은 자정 이전에 체크인이 끝나는 경우도 꽤 있는지라

저녁 비행기는 시간상 무리고

이날 반차를 쓰고 오후 비행기로 가기로 했다.


캐리어나 가방 등 물건들을 회사까지 갖고오긴 거추장스러워서

근처 지하철역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두고왔는데...


코인락커가 안열려


야이씨발 미치년ㄴ아!!!


최악의 경우 굿즈는 포기하고 나중에 회수해도 되겠지만

문제는 여권도 거기 들어있거든

아이씨발ㅋㅋㅋㅋㅋㅋㅋ


역 직원한테 물어보니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하고

고객센터인지 번호로 전화해보니 점심시간이라 안받는다하고

점심시간 지나고나서도 전화해보니 뭔가 연결이안되고


이게 신카로 결제해서 여는 방식인데

혹시나 될까 싶어서 몇번 결제를 더 시도해봤으니

돈만 먹고 움직이질 않았다.

지랄도 가지가지


비행기는 4시 반쯤 출발이다.

이론적으론 3시 정도까지 공항에 가있으면 문제는 없고

공항까지 한시간쯤 걸리니 2시까진 해결을 봐야 하는데..


관리자 폰번호가 보여서 그쪽으로도 전화를 해봤는데

이게 원격으로 조작하는?거라 고객센터로 전화를해야지

본인이 해줄수있는게 없다고..

흠.......


혹시나 여러번 시도해보면 열릴 수도 있으니

일단 결제를 몇번 시도해보고

비용에 대한 건 그쪽에서 계좌로 환불을 해준다고 했다.


12,000원까지 투입하고 나서야 문이 겨우 열려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거 얼마나 대단한 라이브길래 시작부터 수난이..




아무튼 문제해결하고 2시 반쯤 인천공항역 도착.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역에 도착하면

인천공항 건물로 건너가기 전 1층에 kfc가 보인다.

작년부터는 출국할 때 이 매장을 자주 이용했었다.


양이 얼마 안되어보이지만 막상 먹으면 꽤 된다..


담배한대 피고 슬슬 체크인할까 싶어서 셀프체크인 기계로 갔는데

뭔가 터치가 이상하게 됐는지 기계가 말을 안들어서

체크인은 된거같은데 표는 안나오는 이상한 상황이..;;;

아니 출국전부터 뭔 위기가 이렇게 많아.


이렇게 된 이상 카운터에 직접 가서 표를 받을 수 밖에 없나..


다행히 카운터에 가보니 제대로 표가 나오기는 했다.

근데 하필이면 이날 에어서울 나리타행 비행기가 만석이라

기내에 캐리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원래는 돈내고 써야 되는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대로 셀프체크인 잘 됐으면 이럴 일이 없는데


물론 수하물을 맡기면 공항 도착해서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일정이 급박할 땐 쓰지 않는데

이날은 뭐 전날 미리 가있는거고 딱히 급한거도 없으니..


근데 사람이 그렇게 많나 시국 어디감??


사실 비행기 자체가 줄어서 그런게 크겠지만..




도쿄 가즈아


근데 또 재밌는게 같은 비행기에 목적이 같은 사람이 여럿 있었다.

사람 생각하는게 다 비슷하지 ㅋㅋㅋ

이 앞뒤 비행기로도 꽤 있던거같고

아무래도 페스라는게 전에 없던 대단한 행사다보니

평소 직관 안다니던 사람들도 좀 무리해서라도 가는 경우가 많았던듯..


4시 45분 비행기. 도쿄에 착륙하니 7시 42분이었다..

평소엔 2시간 반 이내로 끊었는데 이날은 좀 늦는구만.


입국심사대는 평소에도 그랬듯이 머 별거없고

세관에서 여성 세관원분이 

세관: Why did you come to Japan?

이라 묻길래

나: ライブを見るためにです。

(라이브 보러요.)

라고 답했다.


세관: 무슨 라이브인가요?


나: 내일 러브라이브 하는거요


세관: 아 러브라이브 ㅋㅋㅋ


이날 나같은 놈들이 세계 여기저기에서 입국했을테니

이분도 꽤 보긴 했을듯 ㅋㅋㅋ


일본어로 얘기하는게 훨씬 자연스럽고 편한게

오타쿠는 어쩔수없다 ㅋㅋㅋ



이시기에도 나리타 공항에서는 러브라이브 콜라보 카페를 하고있었는데

얼마전에 가보기도했고, 에어서울은 1터미널 도착이라 콜캎 가는거도 좀 그래서

일단 시간도 생각보다 좀 늦었고, 바로 도쿄로 가기로 했다.




도쿄 오면 자주 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일본 처음 왔을 때도 그렇고 쭉 4천엔이었던거 같은데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4,070엔이 되었다.;;

신카로 결제해서 상관은 없지만, 현금이면 동전이 남아서 영..


이번엔 NEX를 타고 신주쿠역까지 가기로 했다.

보통 도쿄에 오면 숙소를 아키하바라나 칸다쪽으로 잡아서

도쿄역까지만 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호텔이 이케부쿠로에 있기 때문에

신주쿠역까지 가는 게 가장 편한 루트가 되겠다.

이케부쿠로행도 있긴 한데 시간대가 안맞아서..

NEX는 도쿄역에서 시나가와 - 시부야 쪽으로 돌아서 가서

루트 자체는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다만..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


신주쿠에서 이케부쿠로는 야마노테선으로 4정거장이고

사이쿄선이나 쇼난신주쿠라인같은 급행 타면 불과 1정거장.

대신 야마노테선은 배차간격이 짧고..

여기선 뭐 그냥 먼저 오는거 타고 가면 된다.


20시 44분에 출발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도쿄로...


크리스마스때 안쨩 본다고 갔으니 3주밖에 안됐네

ㅋㅋㅋㅋㅋㅋ



헌데 여기서 또 위기가...

열차 타고 가다 노래듣고 물갤이나 들여다보고 그랬는데

누가 호텔 체크인 시간을 언급했던거같다.


그야, 평소에는 아예 하네다로 새벽에 오거나

주로 오전중에 일본에 도착할 때가 많아서

체크인 시간같은 건 별로 신경 쓴 적이 없었는데

이날처럼 저녁에 도착한 적이 아마.. 거의 없었으니.


혹시나 해서 이케부쿠로 그랜드 시티의 체크인 시간을 확인해보니..




체크인 마감 22시...


현재시간 20시 52분.


신주쿠 도착하면 대략 22시...


신주쿠에서 이케부쿠로 호텔까지는 아무리 빨리 가도 30분.


흐음...


좆됐다!


대체 얼마나 갓공연이길래 시련이 끊이질 않는가...


그와중에 전화하면 레이트체크인 가능하지않냐 그런 댓글이 있길래

전화를 해보기로...

근데 전화가 되나 이거?

일본에서 전화를 해봤어야지..


내가 쓰는 이지모 유심은 문자, 데이터 전용이라 전화가 안된다.

나중에야 LINE OUT으로 전화도 뚫린다는 걸 알긴 했지만

이 당시엔 아직 몰랐고


한국 유심이 끼워진 폰으로 전화를 시도하니 뭔가 잘 되질 않았다..;;

몇번 해보다가 어떻게 번호를 제대로 쳤는지 연결이 되었는데

과연 알아들을 수 있는가 또 알아듣는다 쳐도 말이 제대로 나오는지는 또 다른 문제..;;


근데 늦을 것 같다를 일본어로 뭐라하더라?


...


쉬운 표현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


그러고보니 코토리 솔로곡 블루베리 트레인 중 이런 가사가 있는데


やんやんっ 遅れそうです

양양 오쿠레소오데스

싫어 싫어 늦을 것 같아요


아하!

저기서 '양양'만 빼면 되겠구만그래


어쨌든 연결은 되었고


호텔: ~~호텔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헌데 열차 소음이 심해서 잘 들리질 않는 모양이다.

물론 자리에서 통화하면 민폐니까 연결통로쪽으로 이동해있긴 했는데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가서.

나: 저어 체크인 시간에 늦을 것 같은데요.

어느정도 늦는지, 그리고 이름을 물어보고..

나: 외국인이구요. ~~라고 합니다.

다행히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어케 다 되는걸보니 씹덕질이 헛되진않네요.




내일 날씨.

도쿄는 기온이 한국에 비하면 높은 편이라 눈이 잘 오지는 않는데

웬일로 페스 당일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스노하레이션 ㅋㅋㅋㅋㅋㅋ




이때쯤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이날 마침 러브라이브 시리즈 올나잇 닛폰 방송이 있던 날이라

들으면서 이동했다.




저녁을 못먹었으니 가다가 패밀리마트 들러서 1,500엔 정도 먹을 걸 사고.

점심에 치킨 몇조각 먹고 먹은 게 없어서

도시락을 두개는 먹어야 든든하다.

항상 마시는 기린 맥주도 사고.




사과주스 ㅋㅋ

큰 빨대가 붙어있다.




호텔에는 22시 40분 넘어서야 도착했지만

체크인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직원들도 다 있었고.

전에 어디 호텔은 자정 넘어서 아예 직원들이 퇴근하고 셔터를 내리길래

그런 경우도 있을까 싶어서 좀 쫄았던 것도 있다.


저렇게 식권이 담긴 봉투에는 룸 넘버와 숙박기간이 적혀있고

숙박자 이름

단체명 러브라이브! 페스


단체명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외국인 패키지로 온 사람들은 저렇게 주는 모양이다.


이 호텔도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근처 이케부쿠로에 흑우팩 호텔이 두군데 더 있었는데

선샤인 시티인가? 거기하고 또 좋은 곳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좀 꼽긴 했다.




그러고보니 이날은 하나요의 생일이기도했다.




앞으로 1일 ㄷㄷㄷㄷㄷ




하나요의 생일인 이 날 올나잇 닛폰 출연자가 마침 안쨩이라

카요찡가 스키다!!!! 라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카스야씨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러브라이브 페스.


토요일이니 슈카리고토도 보고.

올나잇도 그렇고 VPN 안돌려도 되니 편하네.


헌데 이상하게도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도쿄에 와있는데도.

그냥 평소에 언제나 있던 것만 같은 주말...

하도 자주 와서 그런가 여기.




아무래도 잠이 바로 오지는 않아서 2시쯤까지 뻐기다가 겨우 잠들었다.


오야스미.

Posted by Calv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