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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05 고향

고향

─Lifestyle─/잡글 2022. 7. 5. 2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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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평범하게 출근하는 날이어야 했는데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항상 쓰던 카드가 안보인다.;;

이거 어디 떨궜나 뒤져보다가 버스가 왔는데

그냥 탈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 역시 카드를 찾는 게 맞겠다 싶어 집으로 빠꾸.

돌아가는 길에 유심히 찾아봤는데도 안보이고, 집에도 없고

다시 집을 나서서 정류장쪽으로 향하니, 가는 길에 고맙게도 누가 카드와 영수증을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둔 게 보였다.

 

버스를 타면 좀 애매..하고 택시는 또 하필 타려니 안보이고

안그래도 더워서 짜증나는데 20분 정도 걷다가 큰 길까지 와서

그냥 버스를 타긴 했는데, 역 근처 도착하니 이미 출근까지 10분도 안남아서

에라모르겠다 걍 버스 안내리고 쭉 가기로 했다.

그거 쭉 타고 가면 옛날에 살던 동네 나와서.. ㅋ.;

오늘은 걍 연차 쓴걸로 하고.

그리고 버스 안이 하도 시원해서 나가기가 싫었다.. ㅋㅋ

인천 남동구에 있는 모래내시장. 집에서 가까운 시장이라 초딩때 참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구조 자체는 그 옛날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 하도 여기 산지가 오래돼서 뭐가 어디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2000년에 지금 사는데로 이사간 뒤 처음 갔던 게.. 2005년쯤에 어머니하고 여기 있던 문구점 한번 들른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는데도 알아봐서 반가웠던 기억이.. 그거도 벌써 17년 전이다.

물론 지금 와서는 어디있는지 모른다. 문구점이 그대로 남아있을지 어떨지도 모르고.

 

그 뒤로 이쪽 동네 혼자 와본 게 2010년쯤이고, 그 뒤로도 1, 2년에 한 번 정도는 갔던 것 같다.

집 근처에 있는 복개천 주차장.

말 그대로 복개천이라, 어릴 때 길 밑에 귀를 대고 있으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이쯤 되면 슬슬 익숙한 풍경이다.

주차장이 꽤나 넓어서, 애들한텐 놀이터이기도 했던 느낌.

여기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4살인가 5살때부터 10살쯤까지 살아서, 딱 고향이란 느낌이다.

따지고보면 지금 집에서 훨씬 오래 살긴했는데..

저쪽 길로 들어서면 옛날에 살던 집이다.

저 보이는 건물.. 위치에 집이 있었는데

아마 작년인가 2년전엔가 헐리고 새로 지은 것 같다.

 

이 건물 3층에는 유치원이 있었고, 1층에는 슈퍼마켓이 있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애들도 담배를 살 수 있어서, 심부름으로 담배를 사오고 그랬던 기억이..

또 슈퍼 앞에 오락기도 두대인가 있어서, 동네 애들하고 자주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 이름이 메타몰픽포스. 바로 딱 집 건너편에 있다보니까, 꽤 자주 했었던.

이쪽은 아마.. 문구점이 있었던가?

재건축되어서 그 시절 흔적도 안남았지만.. 나한테는 그 시절도 겹쳐보인다.

여긴 놀이터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옛날에 친구가 살던 아파트. 여긴 그때 그시절 그대로인듯.

지나가다 쥐가 나와서 친구 여동생이 막 놀라고 그랬던 기억이 ㅋㅋ

한 23년쯤 됐나?

글자 하나가 떨어져나가긴 했는데, 현대빌라.

절친이 살던 곳이다.

유치원부터 같이다녔고, 2학년땐가, 학교에서 친구에게 편지쓰기 같은 거 하면 서로에게 썼을 정도로.

주말에는 교회도 같이 다녔던..

2000년에 지금 사는데로 이사와서도 걔네 어머니하고 딱 한번 연락 된 적은 있었는데

그 뒤로는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저 빌라 사이 길로 다니기도 했던듯.

근처 놀이터. 당시에는 규모가 커서 큰놀이터라고 많이 불렀다.

모래 파서 물 채워놓고 놀기도 하고

저거보다 더 높은 탑이 있어서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기분이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꽤 높아서 애들한텐 위험했을지도?

지금은 그때보다도 규모가 훨씬 줄었다..

딱 이사가기 전날에,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해서 되게 기억에 남았던..

다시 복개천쪽으로 와서, 학교 다니던 길.

1학년때는 주로 버스 타고 다녔었는데, 한 2, 3학년쯤에는 걸어서도 꽤 다녔던 것 같다.

그렇게 먼데도 아니라서..

1학년때는 집 근처에서 내려야 되는걸 그만 못내려서 좀 더 언덕을 올라가서 내렸던 적이 있는데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벨에 손이 안닿아서 ㅋㅋㅋ.. 어떤 아주머니가 대신 눌러줬던듯?

그게 벌써 24년이나 되다니.

학교 가던 길에 보이는 횡단보도.

이거 건너서 저 뒤로 갈 때가 가끔 있었는데, 잘 생각은 안나지만 지도 보면 남동구청이 있는 걸 봐선..

어머니하고 구청에 들렀던가?

언제 한번 혼자 먼저 가서 이 길 건너려다 저기 가운데에 갔을 때 딱 보행자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어서

좀 혼났던 기억이 ㅋㅋ 왕복 8차선인가 그래서 제법 큰 길인데.

이 동네엔 참 별거 아닌 기억들이 많이 스며들어있다..

학교 바로 근처에 있는 육교.

초딩때 많이 건너다녔는데.. 요새는 육교 자체를 안만드는 추세라 보기 힘들어졌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꽤 좋았던 것 같다.

저기가 만수초등학교. 3학년 2학기쯤까지 다녔던듯. 10월인가 이사갔으니.. 22년전에 다니던 학교다.

이사간 뒤로는 아마 리모델링 한번 싹 해서 건물 자체는 좀 달라졌을 것 같긴 한데.

운동장 보니 운동회때도 생각나고..

저 뒤쪽에 있던 시장도 둘러보고 싶지만 낭만에 잠겨있기엔 날이 너무 더워서 -_-

이번엔 따로 들를 데도 있고 해서 이쯤 철수.

언제 다시 오면 날 좋은 봄이나 가을 쯤에나 다시 와볼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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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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