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청소
─Lifestyle─ 2012. 6. 27. 11:32 |얼마전에 노트북에 서멀 구리스를 새로 바른 일도 있어서, 어제는 메인컴을 청소했다..
낮에 한 3시간은 걸렸는데, 뭐 하여간 개고생했다.
처음에는 대충 먼지 제거하고 cpu, 그래픽카드에 서멀 구리스만 새로 바르고 끝내려고 했는데
먼지 제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팬 부분에 잔뜩 낀 먼지를 안쓰는 칫솔로 싹 긁어내고 바닥에 떨궈둔 다음에
청소기로 한번에 빨아들이는 식으로 먼지를 치웠다.
따로 치울 필요도 없이 바로 사라지니까 꽤 좋은 방법이다..
파워는 애초에 뜯을 생각도 없었지만 보니까 먼지가 엄청나서 결국 뜯었다.
파워에 달린 선을 모두 제거한 후, 나사를 제거했다.
다시 조립할때는 이상하게 잘 들어맞질 않아서 몇번이나 다시 해체했다..
이상하게 잘 안 빠졌는데 알고보니 스티커 밑에 나사가 하나 더 있었다.
대충 보니까 '제거하면 a/s 안됨' 이라고 써있는거같은데 그냥 뗐다.
안에 붙어있는 먼지를 다 제거하고 선을 끼운 후 제대로 부팅되나 시도해봤다.
처음엔 잘 안되더니 몇번 하니까 켜졌다. 그러더니 부팅되다말고 '픽' 소리와 함께 꺼졌다..
ㅅㅂ 이건 뭔....
부팅할때는 파워에 달린 팬이 제대로 돌더니 이내 멈췄다. 팬에 뭔가 문제가 있나 해서 다시 살펴봤더니 별 문제는 없어보였다. 다만 줄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줄이 걸린게 있나 봤더니 그다지.. 줄을 아예 안걸리게 치우고 다시 부팅해봤더니 여전했다.
부팅할때만 돌고 그 다음부턴 원래 안도는건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로그인 화면이 뜰 때부터 다시 돌기 시작했다. 원래 그런가보다.
그 다음에는 그래픽카드를 뜯었는데 서멀구리스를 바르고 팬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분해해야 되는 구조다.. 결국 다 뜯었다.
다른 경우라면 대충 같은 종류의 나사끼리 모아두었지만 그래픽카드의 나사는 의외로 많아서(대략 10개 전후?) 바닥에 놓을때도 위치까지 고려해서 놓아두었다.
맨 아래쪽까지 뜯어서 팬의 먼지를 제거했다.. 역시 엄청난 먼지가 나왔다..
파워하고 그래픽카드는 처음 뜯어봤는데 전에 노트북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부품류 기계는 그냥 선만 제대로 끼워놓고 나사로 형태를 고정시키면 끝이다.. 전기가 안통하는 상태에서는 어떤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는 이상 망가질 일은 없는것같다.
도중에 어지럽게 되어있는 선도 정리해두고.. cpu의 쿨러를 뜯었다.
역시 쿨러도 먼지가 엄청나서 싹 제거하고.. 허나 cpu 쿨러의 문제라면, 빼는건 쉬워도 끼는건 까다롭다는 것에 있다.
어지간하면 귀찮아서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끼려면 메인보드를 뜯어내야 한다.
일단 본체에 달린 선을 다 제거하고, 메인보드를 들어냈다.
흔히 초코파이 쿨러라고 불리는 인텔 정품 쿨러는 그 끝부분이 망가지면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것같으니 그 부분이 부러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그 위에 누르는 부분(검정색)은 위로 빼둬야 한다. 그래야 아래 하얀 부분이 메인보드에 들어갈수가 있다.
그 다음에 윗부분을 누르고, 돌리면 끝이다.
대충 마무리하고 나서 부팅하니 또 운영체제가 인식을 못한다느니 지랄해서 어이가 없었으나
멀쩡히 돌아가던게 갑자기 망가질리도 없고, 대충 선 뺐다가 다시 끼워보니까 제대로 돌아갔다.
부팅된걸 확인하고 시스템을 종료한 후, 제자리에 나사까지 다 끼고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그러고보니 전에는 케이스 앞에 아무런 표시도 안떴는데, 다시 조립하고 보니 정보가 나타났다.
지금 컴퓨터 내부 온도는 얼마나 되나 그런 것들. 아마 전에는 선이 하나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