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_2014~2017/Feb.2014 - Tokyo

2/25 - 오다이바

Calvin 2015. 1. 2. 21:09

학교 나오고 나서 가까운 곳에 있던 자판기.

좀 시원한걸 마실까 했더니 뽑고 나서 보니까 따듯한 음료.. 이런.





돌아가는 길에 보니까 와이파이 배터리가 상당히 소모되어있었다. 시골이라서 소모가 더 빠른지 어떤지까지는 모르겠다만. 예상보다 더 많이 소모되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보조배터리를 쓰게 되었다.

 

다시 오가와마치역으로 돌아가는 길. 저건 경찰서인 것 같다.

사실 돌아다니면서 일본어 듣고 가는곳마다 일본어 쓰여있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어차피 일본어 자체는 노래든 애니든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거라)

일본에 온걸 가장 실감할때가 저렇게 일장기 걸려있는걸 볼 때였다.

별로 주의깊게 안봐서 그런지 몰라도 저곳 외에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미니스탑.

미니스탑은 한국에서도 가본적이 없는데.. 여기서 처음가봤다.

근처에 아파트도 하나 있고 한데, 기본적으로 한적한 곳..

 




오가와마치역에 가서 토죠 본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역으로. 1시간 20분에 780엔.

오면서 심심해가지고 다음팟으로 건담 더블오를 봤다. 이건 예전에 1기 나올때 보고 2기는 못봤는데.

움직이는 전철 안에서도 끊기지 않고 잘 나온다.

다만 햇빛때문에 잘 안보여서 가방 안에 넣고 봤다. 보는 김에 보조배터리로 충전도 같이 했는데, 역시 닳는 속도보다 충전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ㅎㄷㄷ

 

올 때도 그랬지만, 바깥 풍경은 꽤나 시골 분위기가 난다..

 

미나토미라이 아니면 오다이바쪽으로 가볼까 생각하고 검색해봤는데

미나토미라이까지 가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고려해보면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오다이바로 가기로 했다.

 

 

오다이바로 가기 위해선 이케부쿠로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바시역까지 가면 되는데

어쩐 일인지 역주행을 해서 또 사이타마로 와버렸다.(...)

아니 오다이바는 남쪽인데 어째 더 북쪽으로 왔나?

 

토다역(戸田駅). 5시 21분.

구글맵에는 아마 이케부쿠로에서 사이쿄선을 타고 한번 더 갈아타면 오다이바로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나와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야 잘 생각은 안나고.

 

탄 건 좋지만 문제는 그게 사이타마 방향이었다는것.

마침 앉아서 갈 수 있으니 몇정거장 지나치도록 조금씩 졸면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이런곳까지 와버렸다..






 

어찌어찌 해서 6시 30분쯤 신바시역에 도착했고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를 타러 갔다. 1일 패스 800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1일 패스라 해 봐야.. 그냥 반쯤은 기념으로 산거라 쳤다.

 




타기 전에 자판기에서 뽑은 미닛메이드.





높은 고가 위로 돌아다녀서 그런지 야경이 참 좋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기 전에 고도차 때문에 둥글게 돈다.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이 있어서, 맨 앞자리로 가봤다.







시종착역인 토요스역 근처.

잠깐 걸으며 돌아다녔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역 근처에 있는 라면집 요테코야(よってこや)

어제처럼 점심엔 아무것도 못먹어서 가봤다.

대충 메뉴판 보고 800엔짜리를 시켰다.

 

나오는걸 기다리다 보니 옆엔 뭔 백인성님이 앉았는데

아직 꽤 쌀쌀한데도 반팔 ㅎㄷㄷ..

뭘 시키면서 no egg라 하는걸 보니 계란은 빼달라는것같다.

 

내가 시킨 건 네기라멘이니 파가 많이 들어간 라멘같은데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다가 국물만 떠먹어보니 꽤나 느끼한.. 맛은 좋다.

다음에 가면 좀 매운 맛으로 먹을까.





오다이바 건담은 Diver City Tokyo 앞에 있다.

밤이라 어두워서 지도를 보고서도 살짝 헤맸다.

근처에 조낸 큰 대관람차가 있는데 그 근처다.

 

이 건담은 도쿄 여행기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냥 크겠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존나 크다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여기까지 온 감에 다이버시티는 뭔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내부가 생각보다 넓다. 1층 전체는 뭔가 먹을걸로 가득하고

윗쪽으로 올라가면 옷같은걸 팔고 그러는거같다.

 

내가보기엔 젊은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인데, 그래서 영 별로다..

그냥 맨 윗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바로 나왔다.





역으로 가려면 큰 육교를 건너서 내려가야 되는데

도쿄 텔레포트역을 발견하고 내려갔으나..

아 저건 린카이선이었다.

 




다시 올라와서 좀 걷다가 유리카모메를 타고

신바시에서 긴자선, 중간에 마루노우치선으로 갈아타고

조금 가면 신주쿠교엔마에역.

한시간도 안걸리는듯. 생각보단 가깝다.

 

 

10시 30분쯤 되서 호텔에 도착했다. 꽤나 늦었다.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어제 처음 올때 본 종이를 또 주더라.

 

어제(昨日に)..라고 하니까 열쇠(かぎ) 번호를 물어보는데

생각이 안나 -_-..; 그렇게 있으니 생각안나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어째 remember같은 쉬운 단어가 생각안났을까..

覚える 같은 표현도 머릿속에서 맴돌았지만, 틀리면 좀 그러니까 가만있었다.

이런것도 헷갈리는걸 보니 아직 한참 멀었다.





아까 미니스탑에서 산 照りたまハンバーグ. 데리타마 햄버그.

삿포로는 217엔인데, 이건 뭐 한국 마트하고 별 차이가 없다 ㅋㅋㅋ

한국 편의점에서 3000원 정도 한다는걸 생각하면.. 하긴 여기선 이게 국산이니까.

 

술같은건 살때 앞에 모니터에 20세 이상이냐고 뜨는데

그렇다고 터치하면 된다. 영수증에도 손님에게 20세 이상이라고 확인을 받았다.. 뭐 이런식으로 나온다.

책임은 구매자가 지게 되니 좋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




 

왼쪽은 아침에 사왔다가 냉동고에 넣어놔서 얼어버린게 유감..

뜨거운 물을 살살 부어서 녹이고 근성으로 쳐먹었다.

다음엔 무슨 일이 있어도 똑같은걸 사서 제대로 데워먹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파(ネギ)하고 차슈가 들어간게 어째 아까 요테코야에서 먹은 라면과 비슷하다(...)





tv에서 뭔가 나오고 있길래 찍어봤다.

明日はどっちだ

뭔가 다큐같기도 하고.




 

자기 전에 애니나 좀 보려고 했더니, 어째 아까 전철에서도 안끊기던게 여기선 끊긴다.

다음클라우드에 올려둔 논논비요리를 보려고 했더니 자막이 안뜸 -_-..;

알고보니 아이패드에서만 자막이 뜬다나..

 

일상물은 딱히 자막 없어도 어지간하면 알아먹겠지만, 인터넷 상태도 영 안좋고 해서 그냥 잤다.

내일은 사실상 마지막 날이라..

 

 

p.s

오다이바는 머무른 시간이 너무 짧았던게 좀 유감이지만

뭐 대충 하고싶은건 다 한거같다.

다음에 오면 아침부터 가서 하루종일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에노시마같은 평화로운 분위기도 좋고, 오다이바나 미나토미라이같은 바다와 인접한 야경이 좋은 장소도 상당히 좋다. 미래도시 느낌이라고 할까. 아 그래 미나토미라이. 결국 못갔다. -_-..;

 

그러고보니 한국의 송도가 예정대로 잘 개발되면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매립지라는것도 비슷하고.. 송도도 본토와는 약간 떨어져 있으니 섬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