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3
음
날씨도 덥고
후
뭔가 그냥 그렇다
차라리 비가 오면 시원할것같기도 한데
비가 오고 나면 존나 더워지고
그렇다고 여름 지나면 좋은것도 아니고
9월 되면 벌써부터 한 해 끝났다 이딴 생각이나 들겠지
시간 진짜 빨리 간다
이럴때 옛날 글 보고 있으면 저거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4~5년 전인가 ㅋ 하고..
네이버의 블로그는 2007년부터 썼고
운영자로 활동하던 카페는 2곳 있었지만
하나는 사라졌고
나머지 하나는 팔린 모양인지 무슨 갤럭시 광고 카페고..
그래도 거긴 사라지진 않았으니 가끔 예전 글을 보러 가기도 한다.
이 블로그 예전 글을 잠깐 보다가 2010년에 미용실 얘기가 나왔다.
마침 오늘 미용실을 갔다오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네이버 블로그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어서 찾아보니
2008년이네
이 블로그의 2010년 그 글을 보면 비슷한 일이 2번 있었다고 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저 2008년이고
다른 하나는 아마.. 지금은 사라진 카페에 올렸던걸로 기억한다.
2009년, 그러니까 고3인가..
대략 미용실에 가서 앉아 머리카락을 자르는 도중..
당연한 소리겠지만 미용실은 정면에 거울이 있다.
그때 카페에 썼던 글이 아마..
거울을 보니 무슨 원피스에 나오는 살찐 해적같은 ㅋㅋㅋ 이런식으로 썼는데
그때 앞에 거울 근처에서 서성이던 여자애가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될까?
계속 쳐다보더니
"오빠 잘생겼다."
what?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고자라니!
솔직히 어이가 없었..을까?
몇년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난 저런 말을 별로 안좋아한다.
내가 아닌걸 뻔히 아는데 저런 소리 들어봐야 가식인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어린애가 별 이유도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구라칠것 같지도 않고
취존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하고 그냥 넘어가야되나.. ㅋㅋㅋ
저 몇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2006년, 중3때였다.
그때는 사정상 병원을 다니고 있었다.
한달에 한번이었는지 2주에 한번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난다.
하여간 2학기때부터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집에서 가려면 버스로 대략 .. 30분은 넘게 걸렸던것같다.
지금 지도에서 찾아보니까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거리인데
그땐 뭘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그때 진료받으러 들어가기 전 대기 공간이 있었고
안에 간호사 누나가 아마 접수 담당이었던것 같은데
계속 중얼거렸다.
"잘생겼다.."
"진짜 잘생겼는데..."
-_-.;;
아니 그걸 들으라고 하는 소리??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다음에는 교복입고 오라는 소리를..
취향 한번 특이하시네요.. ㅎㅎ
내가 그때 중딩이었으니 아마 10살정도는 차이나지 말입니다.
지금 막 생각난건데, 작년에 병원 다닐때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
거기 간호사 누나가 "잘생긴 얼굴 좀 보자~"
......
뭐 이건 립서비스(..?)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쳐도(사실 그정도는 다들 많이 하는 소리니까)
저 위에 간호사 누나는 보통 립서비스라도 저런 소린 안할것인데..;
그것 역시 취존이라고 봐야 되나.. 하.
좋아서 이런 소릴 쓰는게 아니다. 저딴걸 타자로 치자니 나도 오글거린다.
저런 소리 들으면 싫어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싫다고 하면 무슨 잘난척이냐, 지나친 겸손이냐..
무슨 인터뷰같은거 보면 원빈같은 사람들도 자기가 잘생긴건지 모르겠다 이런 소리들을 하는데
그건 확실히 겸손 맞다. 물론 자신이 인식하는 얼굴과 남이 보는 얼굴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만 나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확실히 아닌걸 안다. 그렇게 생각하는것에는 일단 이유가 있다.
이 블로그에 보면.. 찾아보니까 작년 글인데 첫사랑에 대한 얘기가 있다.
거기 어린시절 같이 놀았던 여자애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그 여자애 이후로는.. 나와 여자애들 사이엔 접점이 없었다.
그, 미연시같은거 하면 남자주인공은 꼭 '여자공포증'이니 그딴 설정으로 시작하지 않나.
그런 주제에 잘만 어울리더라.. ㅋㅋㅋ 특히 투하트2의 타카아키같은 녀석.
나도 그 부류다. 여자애들은 솔직히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으니까.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꽤 마른 체형이었는데
그게 문제로 보였는지 4학년때부턴 무슨 보약같은걸 먹었다.
그 뒤로 밥을 많이 쳐먹게 되서 살이 찌고 결과적으로는 그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차라리 그냥 마른 체형인게 나을뻔했다. 이뭐..
그 뒤로는 망할.. 몇번 까인 적이 있다.
4학년때 옆자리였던 애는 머리가 어쩌구 하면서 까질 않나
지금 생각해보니 참 쌍년이다.. 지도 미소녀하고는 존-나 거리가 먼 주제에 -,-.;;
그딴 악감정이야 이미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때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진짜 엿같은.. 그만두자.
5학년때였나? 아마 같은반이었던 어떤새끼가 ugly라고 하더라 ㅋㅋ
그때 난 그딴건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냥 넘겼지만
솔까 지가 훨씬 웃기게 생긴 놈이었는데 말여 ㅋㅋㅋ 그점에선 좀 어이없네
그리고 6학년때 느낀게 하나 있다.
얼굴이 이상한 애는 성격도 이상하다!
그 반대인지는 몰라도 얼굴도 이쁜 애가 성격도 좋았다.
그냥 좋은 수준이 아니라... 요즘 세상에도 이런 애가 있구나 수준?
얼굴도 참 예쁜 애였다. 이름도 당연히 기억하고 있는데..
3학년때 같은 조에 있었던 여자애 이후로 그렇게 착한 애는 처음이었다.
이상 2명의 짝을 비교해본 결과다.
고작 2명이 표본이니 일반화시킬수는 없지만.
이것도 아마 6학년때인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여자애들 두명이 앉아있는 책상 뒤에, 자리가 거기 남길래 거기 앉았는데
다른데로 가달라고 -_-
아놔 ㅋㅋㅋㅋ
문제는 중학교때였다.
이때는 전체적으로 흑역사라 뭐 별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만..
1학년때. 입학하고 한달정도 지나니
뜬금없는 일이 일어났다.
여자애들한테 어그로를 끌게 되는게 아닌가 -_-
의도한 바는 아니다. 난 관심받는걸 싫어한다.
물론 난 개무시했으니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
일단 현실의 여자애들한테 어그로를 끌고 싶은 생각도 없고
(여자애들한테 관심이 없다는게 아니다. 다만, 관심을 끌기는 싫다는 소리다.)
전에 당한게(?) 있어서 그런지, '아 ㅅㅂ 누구 놀려먹으려고 저러는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2학년때는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갔고
...가 아니라 갑자기 생각났다.
2학년 말기 쯤 되니까 어떤 애가 그런 소릴 하더라.
그때 괜히 날 보고 쪼개던(?) 애가 있었는데 걔 친구가 말하기를
걔가 널 좀 많이 좋아해-라고..
-_-
오늘 글의 주제는 대체 뭘까?
그리고
3학년때
1학년때보다 3배는 더하더라.. 어그로가...
첫눈에 반했다고 하질 않나
갑자기 좋아한다는 소릴 듣거나
쟤가 너한테 관심있대
되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애도 있었고(아, 물론 이건 고마운 경우다.)
잘생겼다-!
얼짱 calvin!
넌 내꺼!
심지어 '야 너 calvin 좋아하지? ㅋ'라고 여자애한테 대놓고 말하는 애도 있었다.
ㅡㅡ...
그 외에도.. 굳이 언급은 안했지만 알 수 있는 경우.
사람은 딱 보면.. 말은 안해도 대충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아.. A는 B를 좋아하는구나.. 이런거.
그런데 그 B가 자기 자신일 경우에는 뭐라 말하기가 힘든 기분이다.
책 보다가 옆쪽을 봤더니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돌리는 여자애라든가
수업시간에 별 일도 없는데 온갖 시선이 자신에게 향해 있는 그 느낌.
그때 선생님도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calvin은 되게 인기 많은가봐. 다들 쳐다보고 있고.'
...
어쩌면 난 여자들에게 평생 끌 어그로를 중3때 다 써버린게 아닐까?
그래도 하도 쌩까서 그런지 학년말에는 좀 시들해졌다.
전에 딸기 100%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중3 올라가기 직전부터 보기 시작해서 3월까지 봤었다.
별볼일 없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애들과 엮이는 그런 일은 현실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생길줄이야..
하지만 역시 현실은 만화와는 다르더라. 플래그는 전부 다 사망 ㅋㅋㅋㅋ
하긴 투하트2도 학교 쌩까고 집으로만 가면 누구의 호감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데
계속 쌩까니 호감도가 생길 리가 있나.. 떨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타카아키는 차라리 코노미라는 여동생과 같은 존재가 있으니 최소한의 플래그는 살아있지만
어릴때 같이 놀았던 애는 뭐하고 사는지도 므르고, 플래그는 없고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