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08 - 오랜만에 도쿄에 왔지만 한게 없음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1059
전역하고 바로 도쿄에 가기로 함
4월 7일 저녁 10시 반쯤 넘어서 집에서 나와
인천공항 가니까 대충 자정이 다 되어갔다.
입대 3주쯤 전이었나 오사카 갔을때도 인천공항에서 노숙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기로 ㅇㅇ
얼마전에 아이폰7로 바꾸면서 lgt로 옮겼는데
심심해서 아는형님을 봤다.
그와중에 은하찡 투턱 귀여움 ㄷㄷ
전날 저녁에 아무것도 안먹어서
새벽 3시 넘어서 대충 쳐먹음
먹기 전까진 괜찮았는데, 뭘 먹고 나니 졸려졌다..
근데 잤다가 타이밍 놓치면 날 샌 의미도 없어지고 일정 다 박살나기 때문에
그냥 누워서 걸그룹 영상이나 보다 보니 5시가 되었다.
4시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사람 있네 수준이었는데
5시 넘으니까 이거 어디서 튀어나온거냐 하는 수준으로 사람이 많았다 -_-
이번엔 이스타항공 타고 가는데, 5시쯤에 발권하러 가보니까 벌써 내 앞으로 20명인가 넘게 있더만.
가방 하나 수하물로 맡기고, 6시 넘어서 출국장을 통과했다.
그리고 6시 50분에 비행기가 출발했다...
이때 인천에선 비가 좀 왔던거같은데?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비가 꽤나 오고 있었다 -_-
비오는 상황 자체는 오사카에서도 겪어봤다만
그땐 그렇게 오래 온 것도 아니었던지라
어쨌든 비행기에서 내리고 셔틀 버스를 탄 뒤(그래봐야 1분정도?)
입국하고 짐찾고 뭐
입국서류에 직업 쓰는 칸이 있는데
전역한지 이틀밖에 안돼서 그냥 軍人이라고 썼다.
편의점에서 담배 한갑 사는데 460엔. 한국하고 별 차이 없다.
근데 여긴 말보로 레드가 12mg ㅋㅋㅋㅋㅋㅋ
처음 본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좀 놀란다.
난 적절?하게 8mg인 미디엄으로.
도쿄 오는 건 이번이 3번째고
전에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탔는데 이번엔 돈 좀 아끼려고 일반 전철을 타기로 했다 ㅇㅇ
몇 번 타봤다고 좀 익숙한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
근데 이번엔 탈일없음 ㅎㅎ
2014년 12월 이후로 처음와보는데, 여전하구만.
도쿄 방면으로 가는 JR 동일본의 카이소쿠(쾌속)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요거 중간에 그린샤가 달려있더라고
뭐 나하고는 상관없지만
자리를 옮겨서 일반 열차를 탔다.
가는중에 아는형님 다운받아놓은거나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
저거 보면 다운받은건 되는걸로 써있는데
안되더만.....;;
JR 라인이라, 당연히 나리타 익스프레스하고 경로는 같다.
도쿄로 접근하는 방법에는 케이세이 선도 있고 버스도 있고 몇 가지 루트가 있는데
굳이 이걸 탄건 이번에 예약한 호텔이 신니혼바시 역에서 존나 가깝기 때문 ㅇㅇ
신니혼바시역은 저번 도쿄 여행 때 마지막날 공항 가려고 이용했던 역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때 호텔과 가까운 곳이라.
신니혼바시에 도착하니 역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찍어오는게 좋았을까 싶기도 한데
딱히 종이가 없었던지라..
호텔에서 1분도 안되는 거리에 패밀리마트가 있는데
아마존에서 주문한 물건을 여기서 받았다.
이런식으로 일본 갈 때 받으면 국제배송료가 안드니까 좋은듯.
이때가 대충 오후 1시쯤인데
호텔가서 체크인 몇시냐고 물어보니까 3시라길래(대부분 그렇다)
짐가방과 택배 상자를 맡기고 나왔다.
일단 뭘 먹어야 할 텐데.. 여기서 걸어서 10분 가면 아키하바라다.
이쪽 칸다 일대에서 아키하바라 가는 길은 매우 쉽다.
그냥 고속도로(정확히는 수도고속도로) 보이면 쭉 따라가면 된다.
저번에 4일 내내 이 근처 머물면서 지겹게 돌아다님 ㅋㅋㅋㅋ
지하철 히비야선 타고 가도 되긴 한데
고작 한정거장에 170엔 쓰기 좀 아깝다.
선로 근처 길에 보면 저렇게 생겨먹은 무료 흡연구역이 있다.
들어가려고 했더니 신분증 보여달라네 -_- ㅋㅋㅋㅋㅋ
근처 자판기에서 160엔 주고 산 칼피스 1/3밖에 안먹었는데 실수로 두고 나옴..;
어쨌든 전에도 몇번 들렀던 요도바시 아키바 8층으로 갔다.
전에 갔던 스시 잔마이나 가볼까 했는데.. 보니까 없어졌더만? 흠..
그래서 그냥 라면을 먹었다 ㅇㅇ
라멘 이로하라는 가게인데
저 라멘같은 경우 한국인 입맛에는.. 음.
국물이 꽤 느끼했음.
나와서 오랜만에 보는 아키하바라에서 깔짝거리다가
3시 넘어서 니혼바시쪽으로 가는 길.
저번에 너무 많이 다녀서 그냥 뭐 집 근처 느낌 ㅇㅇ
2014년 12월 여행 당시 머물렀던 호텔 마이스테이스 칸다.
그땐 3박에 21만원 줬는데 이번엔 1박에 15만인가 하더만 ㄷㄷ
물론 항공권이나 호텔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겠지만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다는게 좀 뭣한데
그 외엔 도쿄역, 아키하바라와 가깝다는 점도 있고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도미인 고덴마초(Dormy Inn Premium Tokyo Kodenmacho)라는 곳을 이용했다.
도미인 자체는 전에도 알고 있었는데, 저곳은 다른 호텔에 비해서도 가격이 좀 저렴했다.
조식포함 5박에 71만원 들었는데
저렴하다는건 무작정 싸다는게 아니라 입지나 시설에 비하면 좀 싼거같다 이런 의미임. ㅇㅇ
도쿄역이나 아키하바라까지 걸어서도 10~15분 정도에
바로 옆엔 히비야선 코덴마초역
그 외에도 몇몇 노선이 바로 근처를 지난다.
신주쿠선 타면 신주쿠까지 30분도 안걸리고
스카이트리나 아사쿠사도 별로 안멀고
이정도면 ㄹㅇ 입지 좋은듯.
그리고 2016년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굉장히 깔끔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작년에 알아볼 때만 해도, 한국에선 후기도 별로 없고 검색도 잘 안되었다.
가격이 싼 건 아직까진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다.
907호 키를 받고 올라와보니 짐이 먼저 올라와 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와이드모바일의 포켓와이파이를 이용했는데
안에 보니까 일본에서 충전에 필요한건 다 들어있었다.
전에 만사천원 주고 산 멀티플러그 어디 놨는지 안보여서 얼마전에 또 만사천원 주고 마트에서 샀는데
참 쓸데없는 짓을 했다 -_-
그리고 침대 머리맡쪽에도 보니 여러가지를 충전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요샌 거의 USB로 된 충전기라 110v 220v 이런거 신경 쓸 필요도 없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들렀던 편의점에서 산거.
뭔 캐릭터인지는 모르겠다만.
여기서 좀 자빠져 자다 9시가 되었다.
오랜만에 일본에 왔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뭔가 의욕-_-이 안나서 그냥..
솔직히 첫날엔 왜 왔지? 생각도 좀 했었다.
심심해서 틀어보니 뭔가 애니가 나왔는데
역시 무슨 애니인지는 모름 ㅇㅇ
아 그리고 이 도미인 호텔에 있는 tv에는 부가기능이 몇가지 있는데
호텔 소개 외에도
식당이나 욕탕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세탁기나 건조기는 사용 가능한지
근처 지역 소개 등 뭐 이런 것들이 있다.
이 호텔은 한국어 패치가 잘 되어있어서 지내는데 지장은 그다지 없을듯.
오후 9시 반 넘어서 2층 레스토랑에 가면
직원에게 이런 번호표를 받고
번호 부르면 받으러 가면 되는데, 한 2분도 안걸린다.
소바를 받을 수 있다. ㅇㅎㅎㅎ
양은 대충 성인 기준 1/2 정도?
이걸로 배를 채울 생각은 안하는게 좋겠지만
밤에 먹기엔 부담스럽지도 않고 따뜻한 국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다.
뭐 좀 사러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갔는데
호로요이가 없어서 아까 갔던 패밀리마트로 갔다.
세븐일레븐이 바로 옆이라면 패마는 한칸 건너서? 근데 존나 가까움.
그렇게 대충 저녁을 먹고
바닥에 보니 이런게 떨어져 있었다.
아까 산 아몬드에서 나온 모양인데.
검색해보니 루셰(ルウシェ)라고 무슨 모바일겜에 나오는 캐릭터인듯 ㅇㅇ
이렇게 한게 좆도없는 하루가 끝났다.
이건 뭐 아침 일찍 비행기 탄 의미가 있나? ㅋ
p.s
이렇게 올때마다 무계획으로 대충 지내는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