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극장판 - 진홍의 연가
코난을 안지는 참 오래되었지만 영화관에서 본 건 처음이다.
예전에 2000년대 초반 쯤 KBS에서 코난이나 원피스같은 일본 장편 애니들을 방영해주고 그랬는데
지금 20대 중후반쯤 되는 사람이라면 초딩때 본 기억이 있을거라고 본다.
이걸 어린애들도 와서 보던데 그런 걸 보면 독자층이 참 넓기는 하다.
만화책으로도 많이 모아서 한 80권 넘게 있는데.. 번역판 최신이 92권이네.
극장판도 최근에 나온 몇 가지 빼고는 예전에 나온건 다 본거같고.
그동안 국내 개봉판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마 자막판과 더빙판을 같이 개봉했던 것 같은데
이번 극장판은 7기 '미궁의 십자로' 처럼 로컬라이징이 불가능한 소재라 그냥 자막판으로만 나온 것 같다.
올해 4월 초 도쿄에 갔을 때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예고편을 봤었다.
일단 카즈하가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그런 성격을 좋아한다. 포니테일도, 가끔 보여주는 머리 푼 모습도.
'카즈하를' 좋아한다기보다는 '헤이지-카즈하'라고 하는 커플을 좋아한다.
から紅の恋歌(ラブレター)
이번에는 '연가'라 쓰고 '러브레터'라고 읽는다.
코난 극장판 제목에서 A라 쓰고 B라 읽는 이 방식은 여전하다.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 포스터를 봐도 그렇고 자막판만 개봉한다는 점에서
일본 색이 강한 내용이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다.
'카루타'라고 하는, 일본 외에서는 꽤나 생소한 소재가 나왔으나 모르고 봐도 별 문제는 없었다.
무모하게 날아다니는 건 이번에도 여전했다. 막판에 날아서 건물 탈출하던 5기가 생각나더라..
최근 몇 년 사이 나온 극장판 중에서는 제일 볼만했다.
일단 좋아하는 커플이 나온다는 점에서도 어느정도 먹고 들어갔다.
이번 극장판이 흥행과 수입도 역대 최고라고 하던데.
OST도 여전히 좋았다.
보통 애니 극장판 보면 엔딩 부분에서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코난은 항상 엔딩 이후 영상이 조금 더 나오기 때문에.. 그걸 아는 사람들은 남아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항상 내년에 개봉하는 다음 극장판의 짧은 예고 영상이 나온다.
관동 지방 야경이 나온 뒤 싹 정전이 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 걸로 봐서 도쿄 쪽이 배경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