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루비 생일기념 누마즈 여행기 [1] 나리타공항 → 아키하바라
이 여행을 계획한 건 몇 달 거슬러 올라가서 5월 초.
원래는 추석 연휴 때 동생과 관서쪽 여행 가는 계획이 올 초부터 있었는데
5월 초. 그러니까 어린이날 쯤이었던가
9월 달력을 본 나는 하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2일하고
리코와 루비의 생일인 9월 19일, 21일은 딱 붙어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동안 언제쯤 누마즈쪽에 성지순례를 가볼 수 있을지 각을 재고 있었는데
5월에 관동쪽을 가는 관계로 마리의 생일인 6월은 너무 가까워서 패스.
그 다음이 7월 생일인 요시코.
13일의 금요일 ㅋㅋㅋ..이라 날짜 자체는 적절했는데
만약 7월 초 후쿠오카 공연이 당첨되면, 고작 일주일 차이도 안나서 간격이 너무 가깝고
일단 7월은 너무 더워서 웬만하면 피하고싶다.
좀 더 나중의 일이지만, 진짜로 후쿠오카 공연에 당첨돼서
어차피 요시코 생일엔 못갔을것.
결국 예정을 바꿔서 19일 비행기로 다시 예약했다.
왕복 25 정도 됐었나??
연휴를 끼고있어도 평일출발 평일복귀다보니 별로 비싸진 않았다.
Aqours의 오시캐인 리코와 루비의 생일, 그리고 연휴가 딱 붙어있으니
이쯤되면 가라는 계시나 마찬가지.
이 둘의 생일 피규어가 18일엔가 도착했는데
출국 전날이라 뭐 자세히 감상할 틈도 없었다.
오전 5시 30분 출발.
오전 9시쯤 비행기인데, 어차피 공항까지 1시간정도라 양호.
코이아쿠는 내가 재생하려고 생각한 건 아닌데
그냥 손이 갔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 주하고 다음주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돌아다니는 데 불편하지 않을지..
근데 비가 참 질리게도 오는구만 ㅋㅋ
아니 아침부터 코레카라 같은 노래 나오면...
인천공항 오랜만이다.
한 2개월만인가? ㅋㅋ
물론 아침이라도 사람은 많다.
근데 출국할 때 하나 웃긴게
올해부터인가 자동출입국심사대 등록 없이도 사용가능하니까 성인들은 다 그쪽으로 가는데
다들 그쪽에 줄서있어서 정작 기존 심사대는 텅텅 비어있음 ㅋㅋㅋㅋ
누군가 그러더라? 아니 차라리 사람 있는쪽으로 가는게 더 빠르지않냐고 ㅋㅋㅋ
어차피 출국심사라는게 자국민이든 외국인이든 뭐 딱히 하는것도 없으니 금방 나가는것을..
아침에 뭘 안먹고나와서
출국장 통과하고 소세지 김밥 하나 사먹었는데
놀랍게도 이후 12시간 동안 음료수 말고는 아무것도 안먹었다...;
비행기 탈 땐 역시 이노래죠.
랜~딩 액~션~
일부 탑승객이 탑승을 안해서
짐 빼고 하는 과정에서 약간 지연이 있었다 -_-
이 날 날씨가 괜찮았는지 의외로 서울이 잘 보였다.
그 높다는 롯데타워도 여기서 보면 성냥개비에 불과하지.
11시쯤 되니
슬슬 나리타에 가까워진다.
11시에 착륙하고, 심사 줄도 금방 빠져서
수하물 회수 포함해서 절차를 다 마치는데 1시간도 안걸렸다.
현지 유심이 잘 안잡히길래 약간 헤매다가 어떻게 방법을 찾아서 연결도 성공하고
이제 JR패스를 교환하러 가야되는데
내가 나리타공항을 몇번 와보긴했지만
제주항공 탄다고 3터미널은 처음와봤다.
근데 3터미널 진짜 개노답 ㅋㅋㅋㅋ
뭔 전철역까지 가는데 10분은 더 걸은거같음 ㅋㅋㅋ
공식 홈페이지 보니 2터미널까지 도보로 15분 걸린다하고
터미널간 셔틀버스도 있다는거같은데, 난 처음가봐서 그런건 모르고 그냥 걸어갔다.
난 한국에서 JR패스를 구매해뒀기 때문에, 여기서 교환해야 한다.
근데 보니까 평일인 주제에 의외로 줄이 길어서
여기 말고 맞은편에 보이는 티켓 창구에서 바꿔도 되지 않나 싶어서 그쪽 줄로 서봤는데
물어보니까 거긴 안되고 저 위에 빨간 간판(JR EAST Travel Service Center) 건물에서 하는 게 맞다고.. 시발 ㅋㅋㅋ
JR패스는 원칙적으로는 저 서비스 센터에서만 교환되는 게 맞고
저 센터가 운영을 안할 때 한정으로 티켓 창구에서도 가능하긴 하다는 것 같다.
그런데 다시 가보니까 줄이 팍 줄어있어서 소요시간 면에서는 별 차이 없었을듯?
나: JR 패스 Exchange하려고 하는데요.
交換(こうかん)이라는 단어 정도는 알지만, 외국인이니까 그냥.. ㅋ
그러면 직원이 이름하고 국적, 여권 번호를 적으라고 종이를 준다.
직원1: 어디까지 가세요?
나: 도쿄역까지요.
직원1: 최종목적지가 도쿄역인가요?
나: 아뇨 최종적으로는 간사이까지 가는데요.
직원1: 아, 오늘 최종목적지요 ㅎㅎ
나: 아.. 오늘은 도쿄역..
...아니 미시마역이요.
직원1: 아 그러면 미시마까지 끊어드리면 될까요?
나: 아뇨 도쿄역으로 괜찮아요.
직원1: 시나가와역에서 갈아타는게 더 가기 편하신데요.
JR 패스가 있고 나리타에서 미시마까지 가는 경우에는
시나가와까지 나리타 익스프레스(NEX)를 타고 거기서 미시마까지 신칸센으로 가는 게 최적의 루트다.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도 되긴하지만, NEX가 정차하는 도쿄역은 존나 지하 방공호 같은 곳이라
다른 열차 갈아탈 때 개노답이다.
그래서 NEX로 시나가와까지 가서, 거기서 신칸센을 타는 게 편한 건 맞는데...
나: 아, 도쿄역 쪽에 볼일이 좀 있어서 ㅎ
직원1: 아 그러면 도쿄역으로 해드릴게요 ㅎㅎ
사실 도쿄역이 아니라 아키하바라에 볼일이 있는거지만
이미 쓸데없는 부가설명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
그럼 직원이 접수처에 있는 다른 직원에게 안내해준다.
직원1: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분 일본어 잘하세요 ㅋㅋ
나: 별론데요
직원1,2: ㅋㅋㅋㅋ
겸손한 게 아니라 진짜 저정도가 한계다.
근데 막히지도 않고 딱딱 나오는 건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네.
직원이 유의사항을 안내해주는데, 뭐 크게 어려운 건 없고
그냥 이걸 쓸 동안에는 무조건 유인 개찰구를 이용하면 된다.
JR패스로 NEX나 신칸센 지정석을 예약하면 별도로 금액이 뜨질 않는다.
보다시피 이런 식으로 뜨는데 → ¥***
이런 티켓으로는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고
무조건 JR패스하고 같이 보여주면서 통과해야 된다.
물론 신칸센은 자유석도 있으니까, 지정석 안탈거면 패스만 보여주면서 통과해도 상관없고.
즈시까지 가는 전철.
저거도 가기는 가지만.. 좌석 편하고 빠른 NEX 놔두고 일반 전철을 뭐하러 탐? ㅋㅋㅋ
근데 저거 엄청 멀리가네. 즈시가 가마쿠라보다 밑에있던데 한 2시간도 더 걸리지않나?
지정석을 예약하면 밑에 발행했다고 도장을 찍어준다.
오른쪽 도장은 최초 입장(Entry)한 역에서 찍어주고.
한 4개월만에 보는 관동.
반갑네요.
날씨 개좋은데?
선샤인 오졌즈라~
근데 왜 내일부터.. 흠.. -_-
도쿄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한적한 풍경도 사라져간다.
날씨 개좋네 진짜 ㄷㄷ
소부선 보이고~
1시 반쯤 되니 스카이트리도 보이기 시작.
이제 진짜 도쿄 다 왔네.
도쿄역에 도착해서 바로 아키하바라로 ㄱㄱ
그냥 파란색 케이힌토호쿠선이나 초록색 야마노테선타고 가면 금방 도착.
이쪽은 하도 많이 다녀서 지도 볼 필요도 없다.
아키하바라역까지 와서 코인락커 빈자리 발견.
일본 전철역의 코인락커는 너무 인기가 좋아서
좋은 자리는 싹 털려있을 때가 꽤 있다.
아예 도쿄역에다 두고 오는 게 제일 좋긴하지만
그 도쿄역에 코인락커 빈자리가 있을리가..
어차피 이날 목적지는 누마즈기 때문에 도쿄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지만
아키바처럼 혼잡한 곳에서 캐리어하고 가방 갖고다니면 불편하니까.
스이카를 쓰는 게 더 편하지만 그건 동생 쓰라고 두고와서
현금을 쓸 수밖에 없었다.
역이 하도 복잡해서 위치를 못찾을수도 있으니까
대충 주변을 찍어두고
아키바답게 역에서부터 오타쿠들 노린 가챠가 잔뜩.. ㄷㄷ
요도바시 아키바 진짜 오랜만이다.
한 4개월만인가? ㅋㅋㅋ
그럴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일본은 이쯤 되어도 살짝 덥다..;
여기서 고가 다리 밑쪽으로 가면 무료 흡연실이 있다.
가니까 재떨이쪽에 한글로 '침을뱉지말아'라고 써있는데 ㅋㅋㅋ
침뱉는 인간들이 많아서 써놓은듯? ㅋㅋ
'그 건물' ㅋㅋㅋ
여기서 살짝 더 가면 세가 건물이 있다.
도쿄 올 때마다 한번정도는 보는 마리오카트 ㅋㅋㅋㅋ
세가에 가는 이유는
오늘의 목적 중 하나인 리코 생일 카드를 받기 위해서인데
세가 2호점에 가봤더니
품절
아니시발 평일 오후 2시 좀 지났는데 벌써 다나갔다고??
무슨 오전부터 다 털리고 니트들이 그렇게많나?? ㅋㅋㅋ
그러나
아키하바라엔 세가 지점만 4개나 있다는 사실.
길 건너서 세가 1호점에 가니까
3층에서 배포중이라고.
아하하ㅏㅏㅏㅏ